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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애크먼, 학계를 당황케 할 AI 기술 소개

헤지펀드 매니저는 수십 년 치 논문을 분석해 기존보다 엄격한 표절 검사를 수행하는 기술을 언급했다.

  • 기사입력 2024.01.08 17:16
  • 최종수정 2024.03.20 14:49
  • 기자명 Steve Mollman 기자 & 육지훈 기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세계적인 헤지펀드 투자자 빌 애크먼은 지난 몇 달 동안 대학교 엘리트들을 뒤흔들었다. 이번 주말 그는 학계를 비판하기 위해 한 단계 더 나아가 인공지능을 끌어왔다.

그는 7일(현지 시간) SNS서비스 X에 수십 년 치 학술논문을 분석해 표절 사례를 찾아내는 AI 도구에 관한 장문의 글을 올렸다. 글에서 "인용 부호 누락, 적절한 의역실패, 타인의 저작물에 대한 출처 표시 누락을 찾아내는 AI를 견뎌낼 수 있는 학계의 저작물은 없다"고 강조했다.

많은 사람들이 AI 도구 자체가 표절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뉴욕타임스가 이 문제로 챗GPT 제조사인 오픈AI를 고소한 바 있다. 하지만 AI는 표절 탐지에도 사용될 수 있다. 다른 표절 검사기구가 존재하지만, AI는 검토작업에 새로운 힘을 불어넣었다.

애크먼은 "우리는 연구결과를 공개적으로 공유할 것"이라며 샐리 콘블루스 MIT 총장과 MIT 교수진의 연구물을 표절 검사 대상에 포함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게시물을 올린 후 후속 글에서 "캠퍼스 곳곳에서 단체로 탄식이 들릴 것 같다"며 "왜? 모든 교직원은 자신의 업무가 AI의 표적이 되면 자신이 아웃사이더가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이번 주말에 올린 글은 애크먼의 아내인 네리 옥스먼 전 MIT 교수가 박사학위 논문의 일부를 표절했다는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기사가 나온 후 업로드됐다. 애크먼은 제기된 비판에 의혹을 제기하고 앞으로 AI 도구가 어떻게 사용될지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교수진이 작성한 논문이 "표절을 조사하는 AI의 신중한 검토 없이"출판되지 않을 것이다고 적었다. "하지만 오늘 이전에 작성된 논문 중 AI표절 검사에서 필연적으로 불합격할 수밖에 없는 논문은 어떻게 해야 할까"라며 "제가 생각하는 답은 표절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으며, 상황에 따라 다르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표절 심사가 대학 전체에 엄청난 망신을 줄 정도라면? 교수진의 대량 해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기부자들이 기부를 중단할 수도 있다. 연방 지원금이 회수되고, 교수진과 대학이 무엇이 표절이고 무엇이 표절이 아닌지에 대해 서로를 고소하는 대규모 소송전이 벌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 같은 사태가 고등교육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어쩌면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애크먼은 지난 12월 의회 청문회 이후 대학 총장들을 상대로 압박하고 있다. 학내 반유대주의에 맞서겠다는 견해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콘블루스 MIT 총장, 클로딘 게이 하버드 전 총장, 리즈 매길 전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총장이 목표다. 게이와 매길이 사임한 이후 애크먼은 콘블루스에 집중하고 있다. 

애크먼은 게이의 해임을 추진할 당시에는 표절을 염두에 두지 않았지만, 이후 그가 표절을 저질렀는지 든 의구심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원래 표절 의혹으로 클로딘 게이의 하버드 총장직 해임을 요구하지 않았다"라며 "처음부터 학내 반유대주의의 확산에 대처하기 위해 도움을 주려고 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애크먼은 12월 하버드 대학교가 게이를 총장으로 임용한 이유가 능력보다는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을 중시한 하버드의 정책(DEI)에 따른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필수적인 인종, 성별, 성적 지향 기준에 따라 후보 집단을 축소하는 것은 가장 명망 있는 대학에서 최고의 리더를 뽑는 데 있어 올바른 접근 방식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모두 곧 DEI 시대가 (마녀사냥이 이루어졌던) 매카시 시대 2부라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고 X에 적었다.

/ 글 Steve Mollman, 번역 육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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