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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年不蜚 김동선 부사장, 갑진년 벽두부터 ‘웅비’

  • 기사입력 2024.01.05 13:46
  • 기자명 김타영 기자

한화그룹 3남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의 최근 행보가 예사롭지 않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부사장은 1일부로 (주)한화 비등기임원에 선임됐다. 직위명은 부사장으로 건설 부문 해외사업을 맡는다.

재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두고 '승계 작업을 위한 포석'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승계 명분과 배경 만들기 일환이라는 해석이다. 그룹 지주사인 한화에 자리를 만들고 역할을 하게 함으로써 승계 작업이 수월해질 수 있다.

건설 부문은 김 부사장이 성과를 내기 좋은 자리이기도 하다. 김 부사장이 2014년 한화건설 신성장전략팀 입사를 통해 경영 참여를 시작한 만큼, 사업 이해도가 다른 부문 대비 높다. 한화건설은 2022년 한화에 흡수합병돼 현재 한화 건설 부문이 됐다.

◆ 비주력 사업의 한계

그간 김 부사장은 김동관, 김동원 두 형에 비해 그룹 내 무게감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다. 방산·항공우주·태양광 등 그룹 미래사업을 책임지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나, 전통의 금융사업을 가져간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에 비해 김동선 부사장은 상대적으로 가벼운 유통을 맡았던 까닭이다.

유통사업 부문에서 김 부사장의 행보가 나쁘지는 않았다. 미국 3대 햄버거 프랜차이즈인 '파이브 가이즈' 한국 론칭을 이끄는 등 성과를 냈다. 문제는 유통사업의 무게감이 현저히 떨어진다는 점이다. 한화가 유통사업에 역점을 둔 그룹이 아닌 데다, 유통사업 특성상 미래 먹거리로 생각하기도 어려워서다.

◆ 중량감 넘치는 로보틱스

김 부사장의 존재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뚜렷하게 부각됐다. 지난해 10월 한화는 로봇사업 부문을 별도 분리해 한화로보틱스를 출범시키고는 이를 김 부사장에게 맡겼다. 김 부사장으로서는 비로소 그룹에서 중량감 있는 사업을 맡은 셈이다.

한화로보틱스는 '한화그룹 미래 먹거리로 성장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후보군으로 꼽힌다. 또 내수시장에 집중됐던 김 부사장의 사업 영역을 해외로 확장시킨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가진다. 

◆ 이전보다 커진 '기회의 창'

올해는 시작과 동시에 지주사 비등기임원과 부사장 직위를 맡으면서 김 부사장의 존재감이 더 커졌다. 김 부사장에게 일임된 한화로보틱스가 그룹 미래사업인 방산·항공우주 등과 맞닿은 부분이 많아 더 돋보이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

김 부사장은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전시회인 'CES 2024'에 참석해 다시 한번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예정이다. 글로벌 테크 기업들과의 교류는 단기적으로는 언론의 관심을 받고, 장기적으론 한화그룹 로봇사업 발전과 확장에 도움이 된다. 어느 모로나 기회 요소가 이전보다 훨씬 커졌다.

한 재계 관계자는 "이전까지 비교적 소소했던 김 부사장의 역할들을 보면, 소싯적 일탈에 패널티를 주려 한 (김승연 회장의) 의중이 작용한 것 같다"라며 "하지만 2020년 이후 김 부사장이 경영인다운 모습을 갖추면서 최근엔 상황이 바뀐 듯하다"고 말했다.

/ 포춘코리아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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