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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침체여파? 서울시내 알짜 사업장에 수의계약 속출

재건축은 건설사들의 대표적인 먹거리였다. 하지만 최근 고금리, 원가 상승 등 여파로 이제는 옛말이 됐다.

  • 기사입력 2023.11.27 17:00
  • 최종수정 2023.11.27 18:34
  • 기자명 김동현 기자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건설사들 간의 치열한 재건축 수주전은 이제 옛말이 되고 있는 모양새다. 고금리와 원자재값 상승, 자금경색 등으로 인해 보수적인 수주전략을 펼치는 건설사가 늘어나면서 알짜입지 사업장의 인기마저 시들해지고 있다.

2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시내 알짜 정비사업장의 시공사 선정 입찰에서 유찰이 늘어나고 있다.

최근 진행된 ‘여의도 재건축 1호’ 서울 여의도 공작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올해 최대어로 불릴만큼 건설사들의 주목도가 높을 것이란 기대도 있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상황은 달랐다. 시공사 선정 입찰에서 참여의향서를 제출한 업체가 대우건설 한 곳이었기 때문이다.

통상 정비사업은 2개 이상의 업체가 입찰을 해야 하지만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 9월 1차 시공사 입찰에 이어 재입찰 때도 단독으로 참여하면서 유찰됐다. 두 차례 유찰 시 수의계약 요건이 성립된다. 향후 조합과의 조율을 통해 대우건설이 수의계약을 통해 시공권을 따낼 확률이 높아졌다.

같은 날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 서울 동작구 노량진1구역은 조합이 제시한 입찰마감일 이틀 전까지 입찰보증금 500억원을 납부 조건에 고민을 거듭하던 건설사들이 입찰에 응하지 않았다. 여의도와 인접한 입지에 이 곳 역시 높은 기대감을 모았지만 결국 무응찰로 향후 계획을 다시 세워야하는 처지가 됐다.

노량진1구역은 한강변 입지에 3000가구 규모의 대어급 정비사업장으로 시공사들에게 관심을 받은 현장이다. 그러나 3.3㎡당 공사비는 730만원의 낮은 수준으로 사업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았고, 최근 불거진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 어려움 등으로 건설사들이 주저한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이 밖에도 '준강남'으로 불리는 경기도 과천시 과천주공 10단지 재건축 사업에는 DL이앤씨, 롯데건설 등도 의향을 보였으나 최종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결국 삼성물산이 두 차례 단독입찰하며 수의계약을 맺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현상이 당분간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고금리로 인한 이자부담과 부동산 자금시장 경색, 부동산 시장 침체 등으로 인한 미분양물량 누적 등이 이어지면서 건설사들이 더욱 보수적인 선별 수주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알짜입지라고 해도 과거와 시장 분위기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건설사들끼리 과열경쟁을 통한 출혈은 피하자는 분위기"라며 "원자재값과 인건비는 오르는데 조합에서는 낮은 공사비용을 요구하면서 최근 늘어나는 조합과의 공사비 갈등 또한 건설사들이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 포춘코리아 김동현 기자 gaed@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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