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 블룸 스탠퍼드 대학교 경제학 교수가 이번 달 포춘US에 세대별로 선호하는 근무방식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블룸에 따르면 Z세대와 베이비붐세대는 사무실 출근을 매력적으로 바라본다. 반면, 밀레니얼 세대는 원격근무 조건을 좋아할 가능성이 더 높다.
육아 부담 여부가 차이를 만든 결정적인 원인 중 하나다. 블룸과 연구진은 "30~40대 초반은 자녀와 함께 살 가능성이 높고 출퇴근 시간이 길어 재택근무의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녀와 함께 사는 사람들은 재택근무 조건을 높게 평가한다"며 "이런 효과는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적용되며 국가 전반에 걸쳐 널리 퍼져있다"고 말했다. 아동과 재택근무의 연관성은 통계적으로도 확인됐다. 연구진은 "자녀가 있는 사람들은 실제로 집에서 일하는 비율이 더 높다"고 분석했다.
반면 20대에 관해서는 "(이들은) 인맥 구축, 현장 교육, 멘토링 등 대면 상호작용에서 큰 혜택을 받는다"라며 "젊은 근로자들은 직장 및 근방의 사교활동에 많은 의미를 둘 수 있다"고 정리했다.
또한 고령 근로자도 출근을 좋아할 가능성이 높은 계층이다. 연구진은 "더는 자녀를 돌볼 책임이 없거나 단순히 직장에서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재택근무를 덜 선호할 수 있다"고 했다.
이는 사무실 출근과 재택근무 관련 근무 정책을 도입할 때 세대별 선호를 고려하는 정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암시한다. 헝리 리쿠르팅 브레인푸드 뉴스레터 설립자는 세계최대 벤처캐피털 a16z의 팟캐스트에서 "우리는 (근무 제도를 세우는) 일을 획일적으로 처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지금은 미묘한 차이도 적용해야 할 시점에 와 있는 것 같다"라며 "한 집단의 사람들에게는 긍정적인 것이 다른 집단에게는 부정적이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 포춘코리아 육지훈 기자 jihun.yook@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