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지 웰치 뉴욕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청년층에게 원격근무보다 사무실 출근을 하도록 조언했다. 새로 경력을 쌓는 시점에서 대면협업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인사이더에서 원격근무 직원이 사무실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동료에 비해 뒤처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원격근무 과정에서 회사고객과 계약을 맺기 위한 행사를 건너뛰는 사례를 예시로 들었다. 또한 상사의 평가도 멀리 떨어질 수록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근접성 편향이 나타나 상사가 물리적으로 가까운 직원을 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웰치는 성과 평가와 승진, 해고를 결정할 때 근접편향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웰치가 분석한 가장 큰 손해는 원격근무로 교육받을 기회를 놓치는 것이다. 같은 공간에 있을수록 멘토링 받을 기회가 늘어난다. 근로방식 조사기관 WFH 리서치가 올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사무실 근무자들은 재택근무자보다 더 많은 시간을 상사에게 조언받았다.
성장기회를 박탈당하는 것 외에도 원격근무의 단점이 있다. 웰치는 장기적으로 원격업무가 인건비가 낮은 해외로 외주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주 금융회사 이노베이티브 컨설턴트의 창업자 이크발 싱은 뉴스닷컴에이유에 호주 근로자의 업무를 인도에서 아웃소싱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원팀, IT, 금융, 담보대출 등의 업무를 모두 저렴하고 영어를 구사하는 근로자로 지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인도 근로자는 호주 직원 임금의 10%~15%로 고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웰치는 "그냥 출근해서 9시부터 5시까지 일하고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시대는 없었다"며 "우리 세대에는 그런 일이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동시에 직업적 성공이 전부가 아니라고 인정했다. 그는 "일주일에 하루나 이틀만 출근하거나 아예 출근하지 않고 전적으로 원격으로 일하는 삶을 선택하는 젊은이는 일반적인 성공과 다른 성공개념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며 "그들은 기업의 최고경영자가 되기 힘들지만 어쩌면 승진을 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발언했다.
/ 포춘코리아 육지훈 기자 jihun.yook@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