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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리더들’③ 60~100위] ‘미국판 컬리’ 상장시킨 CEO…최수연 대표는 86위

  • 기사입력 2023.11.09 17:50
  • 최종수정 2024.03.19 15:21
  • 기자명 PETER VANHAM & 육지훈 기자

※‘[포춘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리더들’② 11~59위] 메타 구조조정 주도한 수전 리 CFO’에서 이어집니다.

 

70. 리나 나이르, 샤넬 CEO(영국)

113년 전통의 럭셔리 브랜드 샤넬은 지난 2021년 회사 운영 경험이 전혀 없는 인사 담당 여성 임원을 CEO에 임명하며, 업계를 놀라게 했다. 당연히 그녀는 ‘하이 패션’이라는 별천지(rarefied world)도 경험해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커리어 내내 고정관념을 깨 온 리나 나이르는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그녀는 인도에서 대학을 다니던 시절 몇 안 되는 여학생 중 한 명이었고, 글로벌 대기업 유니레버에서도 최고인사책임자 자리까지 올랐다.

유니레버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인도의 지역사회에서 소형 샴푸와 비누를 대량으로 파는 일은 샤넬이 6000달러(약 800만원)짜리 핸드백과 5만 달러(약 6740만원)를 호가하는 명품 시계를 판매하는 일과 전혀 다르다. 그럼에도 샤넬은 나이르가 가진 공급망 네트워크와 마케팅 능력을 필요로 했을지 모른다. 매출 172억 달러(약 23조 1890억원)의 이 회사는 현재 혁신적인 연구개발에 전념하고 있으며, 만연한 짝퉁 제품 및 재판매 암시장의 규제를 원하고 있다. 

 

74. 피지 시모, 인스타카트 회장 겸 CEO(미국)

 

피지 시모는 인스타카트 CEO에 오른 지 2년 만인 지난 9월 중순 마침내 이 식료품 배달회사의 기업공개(IPO)를 단행했다. 인스타카트는 오랫동안 지연됐던 IPO에서 6억 6000만 달러(약 8900억원)를 조달하며, 100억 달러(약 13조4780억원)의 밸류에이션을 인정받았다. 2021년 사모 시장에서 최고가를 기록했던 390억 달러(약 52조 5640억원)의 가치와 비교하면, 4분의 1에 불과했다. 하지만 시모가 1년 이상 얼어붙은 IPO 시장에서 인스타카트의 상장을 성사시키고, 지난해 회사를 흑자 전환시킨 것은 CEO 재임 중 달성한 중요한 이정표다.

페이스북 고위 임원 출신인 그녀는 회사 설립자 아푸르바 메타의 자리를 물려받았다. 그녀는 인스타카트를 저임금 플랫폼 노동자들에 의해 유지되는 식료품 배달 앱 이상으로 키우려는 목표를 세웠다. 이 스타트업의 배달 사업은 팬데믹 덕분에 급성장했다. 하지만 봉쇄가 풀리고, 점차 고객들은 쇼핑 대행에 높은 배달료를 지불하는 것을 주저했다. 따라서 인스타카트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개발해야 했다.

베테랑 마케팅 전문가인 시모는 자사 플랫폼을 사용하는 소매업체들을 겨냥, 광고 사업과 기술 서비스를 구축하는 전략을 세웠다. 그녀의 노림수는 적중했다. 광고 사업은 지난해 7억4000만 달러(약 99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인스타카트의 총매출 26억 달러(약 3조5040억원) 중 거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시모는 인스타카트의 공모가가 책정된 후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CEO에 취임했을 때 회사가 단지 팬데믹 호황을 누린 것은 아닌지 커다란 의문을 가졌다”며 “하지만 우리는 지난 2년간 사업을 완전히 혁신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피지 시모 CEO가 이끈 인스타카트의 9월 주식시장 데뷔는 IPO 시장의 온기 회복을 주시하는 다른 기업들 입장에서는 중요한 시험대로 작용했다.

 

87. 수 나비, 코티 CEO(미국)

알제리에서 태어나 프랑스에서 성장한 트랜스젠더 여성 수 나비는 3년 전 코티의 수장을 맡았다. 이 뷰티 대기업은 그 이전에 프록터&갬블의 뷰티 사업 대부분을 인수하는 잘못된 거래 탓에 과도한 부채를 짊어졌다. 그 결과, 로레알과 에스티 로더 같은 경쟁자들에 뒤처지게 됐다. 하지만 과거 나비의 눈부신 성과는 그녀가 코티가 애타게 찾는 마법의 소유자일지 모른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그녀는 2000년대 후반 랑콤을 위기에서 구해냈고, 로레알의 그 유명한 ‘당신은 그럴 가치가 있다’ 광고 캠페인도 고안했다. 이제 코티 CEO로서 ▲더 빠른 속도로 신제품들을 소개하고 ▲커버걸 등 오래된 브랜드의 신규 시장을 모색하고 ▲중국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구찌와 버버리 같은 브랜드들의 더 많은 라이선스 제품을 출시하는 그녀의 초기 전략은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코티는 작년 회계연도에 5% 증가한 55억 달러(약 7조411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장기간 적자 후 2년 연속 수익도 기록했다.

 

94. 음푸미 마디사, 비드베스트 CEO(남아프리카공화국)

음푸미 마디사는 3년째 비드베스트를 이끌고 있다. 그녀는 이제 ‘제국’을 확장하기 위해 인수를 모색하고 있다. 요하네스버그에 본사를 둔 비드베스트는 한마디로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같은 기업이다. 회사 포트폴리오는 이미 250개 기업을 넘어서고 있다. 이 업체들은 다수의 대륙에서 금융 서비스, 자동차 판매, 접객업 같은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지난 6월 종료된 회계연도의 매출은 60억 달러(약 8조870억원)를 넘어섰고, 7개 사업부 모두 이익이 증가했다.

회사는 코로나 이후 여행 및 관광사업의 반등과 재생 가능 에너지의 수요 급증 덕을 톡톡히 봐왔다. 재생 가능 에너지는 비드베스트의 국내 고객들이 남아공의 에너지 위기와 지속적인 정전에 대처할 수 있는 해결책이다. 인플레이션뿐만 아니라 에너지 위기도 비드베스트에 어려운 도전과제다. 하지만 마디사는 회사가 성장을 위한 자본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강조한다. 최근 인수한 회사들에는 지게차 운영업체와 자동차 보험사, 2곳의 외국 청소업체가 있다. 

 

MPW 2023 60~100위

60. 힐데 메레테 아셰임 노르스크 하이드로 사장 겸 CEO 61. 바버라 마틴 코폴라 데카슬론 CEO 62. 이샤 암바니 릴라이언스 리테일 벤처스 대표 63. 리타 세라노 카이샤 연방은행 CEO 64. 오노 마키코 산토리 식품 사장 겸 CEO 65. 데브라 크루 디아지오 CEO 66. 도미니크 세네퀴에 아르디앙 설립자 겸 사장 67. 니케 위드야와티 페르타미나 사장 겸 CEO 68. 줄리 볼랜드 EY 미국 회장 겸 책임 파트너, 미주 사업부 책임 파트너 69. 페니 페닝턴 에드워드 존스 책임 파트너 70. 리나 나이르 샤넬 CEO 71. 킴 포스넷 골드만삭스 글로벌 기술·미디어·텔레콤 투자은행 총괄 72. 로스니 나다르 말호트라 HCL 테크놀로지스 회장 73. 미셸 벅 허시 사장 겸 CEO 74. 피지 시모 인스타카트 CEO 75. 샤론 화이트 존 루이스 회장 76. 하이디 오닐 나이키 소비자 및 시장 담당 사장 77. 이사벨 게 마헤 애플 중화권 담당 부사장 겸 대표 78. 켈리 장 바이트댄스 중국 CEO 79. 제니퍼 토버트 존슨 & 존슨 총괄 부사장 겸 글로벌 제약부문 회장 80. 트레이시 로빈슨 CN 레일 사장 겸 CEO 81. 앤 리처즈 피델리티 인터내셔널 CEO 82. 하나 알 로스타마니 퍼스트 아부다비 은행 CEO 83. 조이 와트 얌 차이나 CEO 84. 로라 알버 윌리엄스 소노마 CEO 85. 조안 크레보세랏 태피스트리 CEO 86. 최수연 네이버 CEO 87. 수 나비 코티 CEO 88. 킴 카다시안 스킴스/SKKY 파트너스 공동 설립자 89. 미나 플린 골드만삭스 글로벌 개인자산운용 사업부 공동 대표 90. 제트 니가드 안데르센 엔테인 CEO 91. 레시마 케왈라마니 버텍스 사장 겸 CEO 92. 메리 딜런 풋 로커 사장 겸 CEO 93. 멜라니 퍼킨스 캔바 공동 설립자 겸 CEO 94. 음푸미 마디사 비드베스트 CEO 95. 로빈 덴홈 테슬라 이사회 의장 96. 메러디스 코핏 레비엔 뉴욕 타임스 사장 겸 CEO 97. 스테파니 리나츠 언더 아머 사장 겸 CEO 98. 폴라 산틸리 펩시코 라틴 아메리카 CEO 99. 로라 차 홍콩증권거래소(HKEX) 회장 100. 바네사 허드슨 콴타스 그룹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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