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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 플랫폼에서 돈 버는 노인들

팔로워 100만 명 넘는 노인 틱톡커들

  • 기사입력 2023.10.23 16:10
  • 기자명 육지훈 기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틱톡은 젊은 세대가 주로 활동하는 플랫폼이다. 컴스코어 조사 결과에 따르면 틱톡 사용자는 10대가 32.5%, 20대가 29.5%로 둘이 합쳐 과반수가 넘는다.  그렇다고 명사들이 전부 시청자들 또래 나이라고 오해하면 안 된다. 틱톡에서 활동하는 노년 명사들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뉴브런즈윅주 프레더릭턴에 사는 래리 카남은 70세 노인이다. 동시에 @thewhytelephant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틱톡 명사다. 보유한 팔로워 수만 600만 명. 그는 매주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요리부터 채소밭 산책까지 다양한 주제로 영상을 올린다. 또 다른 노인 틱톡 명사로 74세의 밥 코스텔로가 있다. 그는 부모가 할 법한 조언과 생활 정보를 공유하는 영상을 업로드한다. @brunchwithbabs라는 계정으로 4백만 팔로워를 모았다.

노인 틱톡 활동가들은 우연히 업계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고 포춘에 말했다. 카남은 가족 모임에서 아들이 장난삼아 올린 영상이 계기가 되었다. 웨이터로 근무했던 카남이 바닐라 쉐이크를 만드는 영상이 인기를 끈 것이다. 그는 "이게 뭐지? 라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코스텔로 역시 시작은 가족의 제안이었다. 딸의 부탁에 카메라 앞에서 닭고기와 감자 요리 비법을 설명하는 영상을 찍었다. 

어떤 틱톡 명사는 젊은 세대가 노년층을 찾게 된 원인으로 코로나19를 지목했다. 사회 불안이 확대되고 봉쇄 조치로 외로움이 커지면서 안정감을 제공하는 노인들이 떠올랐다는 것이다. 1200만 명의 팔로워를 가진 93세의 노인 릴리 드로니악은 "공감대를 일으켰다"고 표현했다. 그는 "(영상에서) 할머니가 평범하게 일하면서 행동하고 있다"며 "내 생각에는 이런 영상이 코로나 기간 동안 사람들에게 약간 지지대 역할을 하면서 안전하다는 감각을 주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노인 틱톡 명사들은 돈이 주요 동기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수익보다 소통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카남은 틱톡이 목표와 동기를 준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결코 해낼 수 없을 거로 생각했던 일을 실제로 해냈다는 성공감과 만족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계정에서 얻는 수입은 더 좋은 영상을 제작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코스텔로도 비슷한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단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는 누구와도 경쟁하지 않는다, 그냥 저 자신일 뿐이다"며 "나이가 어리다면 팔로워를 모으는 것이 더 중요할 수도 있겠다"고 말했다.

/ 포춘코리아 육지훈 기자 jihun.yook@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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