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후 첫 방산 선박 수주에 성공했다.
이번 수주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한화오션(전 대우조선해양)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데뷰전 성격이 있는데다, ‘절친’으로 알려진 정기선 HD현대 사장과의 맞대결로 경제계의 관심을 모았다.
14일 조선업계와 방위사업청에 따르면 한화오션이 HD현대중공업을 제치고 해군이 발주하는 차기 호위함(울산급 배치3) 5ᆞ6번함을 수주했다.
HD현대중공업은 이 선박의 시리즈 1~4호선을 수주해 유리한 상황이었으나, 과거 불공정 행위에 대한 감점으로 고배를 마셨다. HD현대중공업은 2020년 9월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개념설계를 빼돌린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아 지난해 11월부터 3년간 무기체계 제안서 평가에서 감점이 적용되고 있다.
한편 한화오션은 이번 5ᆞ6번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됨에 따라 내년에 발주가 예정된 약 8조원 규모의 KDDX 수주에 대한 기대감을 키울 수 있게 됐다.
/ 포춘코리아 채수종 기자 be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