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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쿠팡의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축하하며

쿠팡이 2010년 창사 이래 무려 14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너무 들뜨진 말자.

  • 기사입력 2024.02.28 13:50
  • 최종수정 2024.02.28 16:22
  • 기자명 김타영 기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쿠팡이 28일 지난해 실적을 공개했다. '모두가 예상했듯이'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 2010년 창사 이래 무려 14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예상했던 연간 영업익 흑자전환임에도 세부 수치를 들여다보면 또 놀라고 만다. 연간 매출이 31조 8298억원으로 전년비 무려 20%나 증가했다. 우리나라 이커머스시장 성장율이 2022년 4분기 이후 한 자리대로 주저앉은 것과 대비된다. 쿠팡은 고객뿐만 아니라 동종 업계 관계자들에게도 "Wow"를 선사(?)하는 타고난 재주를 지녔다.

지난해 7월 핀둬둬가 테무 한국 서비스를 시작하고, 10월엔 알리바바가 알리익스프레스에 한국 상품관을 열었지만, 쿠팡은 크게 충격받지 않은 모습이다. 4분기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51%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다.

물론 테무와 알리익스프레스가 아직 소비자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고, 몸 푸는 수준의 투자에 그쳐 앞으로의 상황은 쉽게 예단할 수 없다. 이미 중국 대륙을 평정하고 바다 건너 미국까지 씹어 먹는 이들 서비스의 저력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두 서비스는 쿠팡 대비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자랑한다. 향후 쿠팡이 어떤 방법을 찾을지는 모르겠으나, 현재로서는, 적어도 가격 경쟁력 면에서는 쿠팡에 크게 앞서 있다.

물론 가격 경쟁력이 이커머스의 다는 아니다. 그리고 쿠팡은 다른 모든 면에서 이들 서비스에 앞선다.

하지만 미국시장을 보면, 가격 부문의 '압도적인' 경쟁력은 생각 이상으로 파괴력을 지닌 듯하다. 특히 테무는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 1위에 오르며 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 '아마존이 주시해야 할 위협 요인'으로 평가받기 시작했다. 미국 이커머스산업 지형마저 바꾸고 있다는 이야기가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생각해 보면 쿠팡은 항상 칼날 위에 서 있었고 또 위기의 기업이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살아남았다. 단순히 그냥 버틴 것도 아니다. 이 치열한 한국 이커머스시장에서 1위 사업자에 오르기까지 했다. 항상, 어떤 식으로든 방법을 찾고, 위기를 돌파하며, 그 이상을 쟁취했다는 말이다.

쿠팡의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축하한다. 하지만 너무 들뜨진 말자. 초고수들의 대결에선 한순간의 방심이 바로 결착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쿠팡의 'Wow 임팩트'가 계속되길 바라며 다시 한번 연간 흑자전환을 축하한다.

/ 포춘코리아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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