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기업들은 자사에서 개발하는 첨단 기술을 선보임으로써 글로벌 위상 제고와 고객사 확보 효과를 누린다.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26일부터 29일까지 개최된다. MWC는 기업들이 무선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한 신기술을 공개하는 자리다. CES, IFA와 더불어 세계 3대 첨단산업 전시회로 꼽힌다.

이번 MWC는 '미래가 먼저다'를 주제로 제시했다. 기존 5G 기술을 넘어선 무선 네트워크를 실현하기 위해 이해관계자 간 협력을 강조한 표어이다.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웨어러블 헬스기기 '갤럭시 링'의 실물 디자인을 최초로 공개했다. 지난 1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영상을 통해 처음 공개된 제품이다. 골드, 블랙, 실버 3가지 색상으로 전시됐다. 설명에 따르면 사용자의 건강 데이터를 측정할 수 있으며 수면 중에도 편하게 착용할 수 있다. 이어 스마트폰의 인공지능 기술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전시장에서 갤럭시 스마트폰의 실시간 통역과 이미지에 동그라미를 그려 검색하는 기능을 강조했다.

SKT는 인공지능 기술인 거대언어모델 '텔코 LLM'을 내세웠다. 통신사업에 특화된 인공지능으로 SKT를 비롯해 도이치텔레콤, e&, 싱텔 등이 협력해 개발하는 기술이다. 전시에서는 AI로 구현할 수 있는 서비스들을 소개했다. 버추얼 에이전트, AI기반 스팸 스미싱 필터링 시스템, 인공지능 컨택센터 등이 대표적이다. 이어 AI 유동인구 분석 시스템 '리트머스 플러스'같은 기획도 공개했다. 

KT는 도심항공교통(UAM) 체험 공간을 공개했다. 대형 디스플레이로 모의 비행을 체험할 수 있다. UAM교통트윈, 스카이패스, 5세대 이동통신 위성 듀얼링크 등 KT의 기술을 설명하기 위해 해당 공간을 준비했다. UAM 교통트윈을 사용하면 실제와 유사한 가상환경에서 모의 운용을 할 수 있다. 주어진 비행 환경에서 항로를 계산해 내거나, 조종사의 비행 계획에서 찾아낸 위험 요소를 조정하는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UAM에 안정적인 5G 항공망을 연결하는 기술 '스카이패스', 위성통신으로 UAM이 경로에서 이탈되어도 제어할 수 있는 '5G-위성 듀얼링크' 등도 공개된다.

올해 MWC에서 한국 기업으로 삼성전자를 비롯해, SKT, KT, LG유플러스 등 160개 사가 참가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는 8개 기관, 118개 기업과 함께 통합한국관을 운영한다. 

/ 포춘코리아 육지훈 기자 jihun.yook@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