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젠슨 황은 AI산업 성장으로 GPU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엔비디아가 21일(현지 시간·한국 시간 22일 오전 6시 10분)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4분기 매출은 22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배가량 증가했고, 주당 순이익은 5.15 달러를 기록했다.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가 집계한 시장 컨센서스인 206억 2000만 달러 매출과 4.64 달러 주당순이익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발표 직후 주가는 시간외거래에서 7% 이상 급등하며 730 달러까지 거래됐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가속 컴퓨팅과 생성형AI가 전환점에 도달했다"며 "전세계적으로 기업, 산업, 국가 전반에 걸쳐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CEO는 2024년에도 최신 제품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이라 자신했다. 공급 증가에도 수요 둔화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 5년간 전 세계 데이터센터 시설이 두 배로 증가할 것이다"며 "연간 수천억 달러에 달하는 시장 기회를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 데이터센터 사업부는 작년 대비 409% 성장한 184억 달러 수익을 창출했다.
실적 발표 이후 엔비디아 성장세를 향한 의구심은 일단 가라앉는 모양새다. 최근 엔비디아 주가는 5일간 7.83% 하락했다. 제품 수요가 한계에 도달했다는 의혹 때문이다. 이날 실적 발표 직전에도 빌 바루치 블루라인캐피털 대표가 CNBC 인터뷰에서 "엔비디아 지분을 20% 매각하며 수익을 실현했다"고 밝혀 의구심을 잠깐이나마 증폭시켰다.
이번 실적 발표로 시장에서는 상당 기간 엔비디아 주가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란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크리스 카소 울프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 발표된 실적을 보고 기대가 높아졌다"며 "(엔비디아는) 지속적인 모멘텀을 보여주면서 하반기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여지를 남겨뒀다"고 평가했다.
/ 포춘코리아 육지훈 기자 jihun.yook@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