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가 국면 전환이 필요한 시점에 봉착했다. 경기 침체 대비에 수개월, 때로는 수년을 바쳤지만, 이제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이라는 별개의 난관에 직면할 가능성이 생겼다.미국 상무부(Commerce Department)에서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를 보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크게 둔화됐고 일부 인플레이션 지표가 상승하는 양상을 보여 경제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에 대한 월스트리트(Wall Street)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경제 하락을 막으려 애썼는데 정작 스태그플레이션의 가능성과 마주하게 된 것이 투자자들
‘세계 1위 레스토랑’ 노마에는 매년 100만건의 예약이 몰린다. 인구 500만명의 덴마크에서 노마의 인기는 ‘노마 이코노믹스’라고 불릴 정도. 한식 전문가 커뮤니티의 수장, 최정윤 셰프는 그런 미래를 꿈꾼다.문상덕 기자 mosadu@fortunekorea.co.kr 사진 강태훈최정윤 난로학원 이사장 조선호텔과 호주 하얏트 리젠시를 거쳐 스페인 ‘알리시아 연구소(Alicia Foundation)’에서 요리과학 연구를 시작했다. 2010년 샘표 우리맛연구중심 헤드셰프를 맡은 뒤 지금까지 한식 연구를 해오고 있다. 월드 50 베스트 레
[WHY? 그간 메모리 반도체를 타국에서 공급받아 왔던 미국은 마이크론의 미국 내 공장 건설을 기점으로 자국에서도 생산할 수 있게 됐다.]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기업 마이크론이 반도체법에 따라 61억 달러(약 8조 390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받는다. 또 예비 계약에 따라 최대 75억 달러(약 10조3087억원)의 대출도 제공된다.조 바이든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간) 마이크론이 신규 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뉴욕주 시러큐스를 방문해 이같이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이 첨단 반도체를 개발했으나, 생산량은 '제로'이다"며 "
[WHY? 파운드리 공장에 내진 설계를 충분히 해도, 고객사 입장에서는 지진이 상당한 리스크 요인이다.]반도체 공정은 24시간 365일 '풀가동'해야 한다. 단 1초라도 멈추면 미세한 오차가 발생해 웨이퍼(반도체 원판)를 전량 폐기해야 하며, 재가동도 쉽지 않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는 지진이라는 '지정학적 리스크' 때문에 이 어려움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지난 3일 대만에서 25년 만에 최대 규모 지진(규모 7)이 발생한 지 20여 일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크고 작은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22일, 23일에는 규모
25일 현지시간 경제학자들은 미국의 지속적인 인플레이션과 성장 둔화 증거를 밝힌 새로운 자료에 당황했다. 경제분석국(Bureau of Economic Analysis)의 보고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 성장하는 데 그쳤다. 이는 경제학자들의 2.5% 성장 전망치를 한참 밑돈 것이며, 작년 4분기 3.4% 성장과 비교할 때 상당히 떨어진 수치다.한편,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개인 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는 2023년 4분기 2%에서 이번년도 초 3개월
[WHY?] NASA는 태양돛을 통해 로켓연료 없는 추진력을 연구하고 있다.미 항공우주국(NASA)이 이번주 약 80제곱미터 면적의 태양돛을 전자레인지 크기 보관함에 담아 지구궤도로 발사했다. 우주선에 로켓 연료 없이 추진력을 공급하기 위한 실험이다. 태양돛의 이름은 첨단 복합체 태양광 돛 시스템(Advanced Composite Solar Sail System, 이하 ACS3)다. ACS3는 우주산업 회사 로켓랩이 NASA 의뢰로 뉴질랜드에서 일렉트론 런쳐 로켓을 통해 발사했다. 지면으로부터 약 96만 5606미터 떨어진 궤도로
[WHY? 글로벌 바이오산업에 있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신속한 특허 권리 확보가 중요하다.]한국바이오협회는 특허 심사에 대한 업계 요구사항을 청취하고, 특허심사 지원 방향 등을 공유하기 위해 특허청과 '바이오산업계 지식재산 간담회'를 25일 개최했다.김시형 특허청장 직무대리 주재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대상, CJ제일제당, SK바이오사이언스, 유한양행 등 바이오 분야 다출원기업 15개사의 임원 및 지식재산 부서장이 자리했다.이날 기업들은 글로벌 바이오산업의 경쟁 우위 확보를 위해 신속한 특허 권리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Why? 인도는 세계 최대 인구를 가진 세계 5위 경제대국으로 현대차그룹이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인도를 방문해 현지 미래 성장전략을 점검하고 직원들과 타운홀미팅을 가졌다.정 회장은 23일(현지 시간) 인도 하리아나(Haryana)주 구르가온 (Gurgaon)시에 위치한 인도권역본부 델리 신사옥에서 현대·기아차 업무보고를 받고 인도권역 임직원들과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이어 현지 직원들과 타운홀미팅을 갖고 직접 소통했다.이날 타운홀미팅엔 장재훈 현대차 사장, 김언수 인도아중동대권역 부사장 등 경영진
"한국에 방문했을 때, 조선소들의 디지털화 수준과 실시간 모니터링 기술에 놀랐다"카를로스 델 토로 미국 해군성 장관의 감탄이다. 그는 지난 2월 한국 조선소를 방문한 뒤 군사전문지 디펜스뉴스에 이같이 회고했다. 갖가지 첨단무기와 항공모함, 핵잠수함을 보유한 미 해군이지만 뛰어난 조선소만큼은 가지지 못한 데 따른 반응이다.미국은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전략의 일환으로 중국과 1~2위를 다투는 한국 조선소에 손을 내밀었다. 우방국의 역량을 활용해 부족한 부분을 채우겠다는 전략이다. 한국 기업들은 조건을 충족하는 해외 조선소 인수 등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지난 19일 현지시간 네 번째 '반감기(halving)'를 완료한 이후로, 채굴자들이 블록체인에 새 블록을 추가할 때 받는 보상이 6.25에서 3.125로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암호화폐 가격은 소폭 상승에 그쳐, 이벤트 이후로 4% 미만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23일 오후 초반 기준으로 대략 6만 6500달러에 거래됐다.비트코인 가격이 그동안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이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으며, 보상을 기대하는 HODL(무기한 매수 후 보유자)은 시간이 지나야만 그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한
의사결정권자 기반 B2B 매칭 플랫폼 매치드가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컨벤션기획사(PCO) 오프너디오씨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업무협약에는 18일 성료한 2024 Connect to Code 이후 협업과 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행사 참가자 유치를 위한 공동 마케팅 내용 등이 포함됐다. 매치드는 한국경제와 오프너디오씨가 주최한 2024 Connect to Code의 공식파트너사로 참여해 매치드 정기이벤트인 '온라인 피치이벤트'를 오프라인으로 선보였다. 피치이벤트에
세계에서 가장 큰 자산 관리 회사인 블랙록(BlackRock)이 보안 관련 서류에 따르면 지난해 래리 핑크(Larry Fink) 최고경영자(CEO)의 경호 비용을 크게 늘렸다.핑크 CEO의 집에 대한 경비원 고용에는 21만 6837달러가, 그리고 보안 시스템 개선에는 56만 3513달러가 추가로 사용된 것으로 조사됐다.블랙록은 지난해 이사회의 요청으로 2022년부터 핑크 CEO에게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문서에 명시했다. 당시 회사는 핑크 CEO에게 필요한 보안에 대한 조언을 제공할 제3자 보안 회사를 고용했다. 핑크는
[Why? 이란-이스라엘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된 결과이다.]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가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이하 BSI)를 조사한 결과, 5월 BSI 전망치는 94.9를 기록했다. 전월 98.6 대비 3.7포인트 하락한 수치이다.BSI는 기준선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를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고, 낮으면 반대를 뜻한다. 올해 BSI 전망치는 2월부터 상승세를 이어가며 지난달(98.6) 100에 근접했으나, 이번달 조사에서 반락했다.
[WHY? 비만·과체중 인구 25억 명 시대. '부작용 적고 효과 좋은' 비만치료제는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세계보건기구(WHO)는 2022년 기준 전 세계 18세 이상 성인 가운데 비만·과체중 인구를 25억 명으로 추산했다. 세계 인구의 약 3분의 1이 비만 또는 과체중이다.이에 기존 비만치료제 부작용은 크게 개선하면서도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지닌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유사체 비만치료제'가 메가 트렌드로 떠올랐다. 2018년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가 세계 최초의 GLP-1 유사체 비만치료제로
[WHY? 여성 사외이사가 늘었지만 되려 여성 임원 승진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지난달 6일 발표한 ‘유리천장 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12년 연속 29개국 중 꼴찌인 29위를 차지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여성의 노동 참여율 ▲남녀 고등교육·소득 격차 ▲여성의 노동 참여율 ▲고위직 여성 비율 ▲육아 비용 ▲남녀 육아휴직 현황 등의 지표를 반영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을 대상으로 2013년부터 매년 유리천장 지수를 산정한다. 지수가 낮을수록 여성의 노동 환경이 열악함
[Why? 그는 다운턴 위기를 기회로 바꾼 HBM의 TSV 기술처럼 미래를 위한 다양한 요소 기술 개발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SOM은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는 D램과 데이터를 저장하고 삭제할 수 있는 낸드플래시의 특성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격변하는 D램과 낸드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이재연 SK하이닉스 글로벌 RTC 부사장은 22일 공개된 SK하이닉스 뉴스룸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이재연 부사장은 DRAM 선행 프로젝트 연구를 시작으로 ReRAM, MRAM, PCM, ACiM을 비롯한 이머징 메모리 개발을
[Why? 윤진식 회장은 '수출기업 지원'이라는 무역협회 본연의 업무를 더 강화코자 한다.]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취임 후 첫 조직개편을 시행한다.5월 초 시행 예정인 이번 조직개편은 윤 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강조한 해외조직 확대와 무역 진흥 본연의 역할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윤진식 회장은 지난 2월 취임사에서 정부 차원에서 처리하기 어려운 통상 문제를 민간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무역협회 해외지부 조직을 확대‧강화해 수출기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에 무역협회는 해외조직 강화를 위해 미주, 舊중동 아프리카 및 아
올해 3월과 지난해 12월 열린 현대엘리베이터 정기주총 및 임시주총에서 사측이 올린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되면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지배력이 공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엘리베이터가 현대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데다 그간 현 회장 경영권 위기의 중심에 있었던 까닭이다.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경영권 위기는 2008년 현대상선(現 HMM) 위기와 함께 시작됐다. 현대상선은 직전까지 글로벌 경기호황에 따른 해상 물동량 증가로 승승장구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 직격탄을 맞으면서 현대그룹에 큰 부담이 됐다.현대상선 위기의
조사기관과 시기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종합해 보면 한국의 총국가 부채 규모는 대략 6000조 원에 달한다. 2010~2022년 명목 GDP는 1.6배 증가한 데 반해, 총부채 규모는 2.2배 증가했다. 경제 규모 확대에 비해 부채 증가 속도가 너무 빠르다. 지난해 5월에는 IMF가 경고에 나섰다. 금리를 올리고 대출한도를 축소해도 빚이 계속 늘어만 가는 이유와 해결 방안을 짚어 본다. 윤두영 글로벌 기업연구소장 michel@fortunekorea.co.kr 부채 늪에 빠진 한계 기업과 자영업국제결제은행(BIS, Bank fo
OpenAI, Google, Meta 같은 기술 기업들은 향후 몇 년간 예상되는 큰 성장을 대비해 AI 개발 경쟁에서 앞서가기 위해 엔지니어와 고급 칩의 부족 문제와 싸우고 있다.그러나 AI 인프라 분야에서는 이미 눈에 띄는 승자가 등장하고 있다. 이 분야는 AI가 치열하게 요구하는 막대한 전력과 정보를 공급하기 위한 핵심인 데이터 센터와 에너지 프로젝트를 포함한다. 블랙스톤, 칼라일 그룹, KKR과 같은 사모펀드들은 AI 개발자들에게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맞춤형 에너지 프로젝트와 데이터 센터에 조용하지만 꾸준히 수십조 원을 투자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