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이 우주 무중력 환경에서 수술하는 실험을 진행했다.
네브라스카대학교 외과의사들이 지난주 국제우주정거장(ISS)의 소형 로봇팔 SpaceMIRA를 사용해 두 시간 동안 모의 피부시술을 집도했다. 우주공간에서도 원격 제어 수술을 수행하기 위한 기획이다.
수술용 기자재는 스페이스X 로켓을 통해 ISS로 이송했다. 6명의 의사로 구성된 의료진이 로봇팔을 조종했다.
한 팔은 모의 피부조직을 고정하고 다른 쪽으로 가위를 사용해 특정 부위를 절개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실험에 참여한 의사들은 수술 과정에서 우주와 지구 간 통신지연으로 곤란을 겪었다고 밝혔다. 응급상황에서 대응이 늦어질 수 있다는 문제를 우려했다. 지구와 ISS 사이 통신은 0.85초 정도 지연된다.
만약 수술이 달에서 진행된다면 통신지연 문제는 심화된다. 달 탐사선과 NASA 본부는 데이터 송수신 과정에서 약 1.3초 지연이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지구와 화성 간 통신은 한 시간 이상 걸리는 것으로 파악된다.
파퓰러 사이언스 US는 "당분간 원격의료 장치가 (우주에서) 급박한 상황에서 도움이 될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작은 의료시술에서는 귀중한 도구라는 점이 입증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