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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증권이 살렸다”…KB금융, 작년 4분기 당기순익 2615억

업계 최고 금융안정성에도 ELS 불확실성에 발목

  • 기사입력 2024.02.08 17:46
  • 기자명 조채원 기자
[사진=KB국민은행·KB금융그룹]
[사진=KB국민은행·KB금융그룹]

KB금융그룹은 7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4조 631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특히 4분기 당기순이익은 261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크게 감소했다. ▲그룹 희망 퇴직 ▲민생금융지원(3300억원) ▲부동산 PF 대손충당금(7500억원) 등 일회성비용과 계절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이러한 요인을 제외한 경상 순이익은 1조 30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총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 수준인 17.8% 성장해 약 16조원을 기록했다. 그룹과 은행의 4분기 순이자이익(NIM)은 각각 2.08%, 1.83%로 전분기 대비 각각 1bp 감소했다. 은행의 NIM은 지난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1bp 하락했다. 저축성예금 조달이 확대되고 대출자산 자산재분배 효과가 점진적으로 소멸된 까닭이다. 지난해 연간 NIM은 그룹과 은행이 각각 2.08% 1.83%로 연간 각각 12bp 10bp 개선됐다.

수수료 부문에선 그룹 핵심 사업부문에 대한 경쟁력 강화와 인수·합병(M&A)을 통한 비은행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역대 최초로 지난 4분기 9067억원을 기록했으며, 연간 약 3조 7000억원의 수준의 순수수료이익을 달성했다. KB금융의 지난해 연간 순수수료이익은 3조 6735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반면 4분기 기타영업손익은 5957억원 손실을 기록하며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금리·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유가증권·파생상품·외환 실적이 전분기 대비 개선됐지만,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보험손익이 축소되고 약 3330억원의 민생금융 지원비용을 기타영업비용으로 반영돼서다. KB금융의 지난해 여난 기타영업손익은 전년대비 1조 6635억원 증가했다.

이와 함께 대손충당금을 보수적으로 적립해 8000억 규모의 일회성 대손충당금을 적립했다. KB금융이 지난 4분기 적립한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조 378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296억원 증가했다. 보수적인 미래경기전망을 반영해 약 510억원의 추가충당금을 적립하고 부동산PF·해외상업용 부동산 등 중점관리 섹터에 대해 7540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한 결과이다.

KB금융 관계자는 이사회의 지난해 배당 결정과 관련해 “주당배당금은 기 지급된 배당금 총 1530원을 포함해서 전년도 2950원 대비 약 4% 증가한 3060원으로 주주들에게 안정적인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라며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약 3200억원”이라고 밝혔다. 

주주환원정책과 관련해서는 “작년 2월에 발표한 ‘중장기 자본관리 계획’에 따라 주주환원 정책을 충실히 이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요 계열사 경영실적

◆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조 2615억원으로 대기업 중심 기업여신 성장과 순이자마진(NIM) 확대에 따라 전년대비 8.9%(2655억원) 증가했다. 

4분기 NIM은 1.83%로 전년도 금리 상승을 반영한 대출자산 재조정 효과가 소멸되면서 전분기 대비 1bp 하락했다. 

지난해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342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4.0% 증가했다. 이 중 가계 여신은 고금리 지속에 따른 수요감소 영향으로 연초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한 후 실수요를 중심으로 여신성장이 소폭 회복되면서 전년말 대비 0.3% 증가했다. 기업 여신은 전년말 대비 7.7% 증가했는데, 세부적으로 중소기업여신이 전년말 대비 2.7% 성장했고 대기업여신은 금리 상승에 따른 회사채 발행시장 위축으로 큰 폭 증가하면서 전년 말 대비 30.1% 증가했다. 

지난해 대손비용은 0.30%로 선제적 리스크관리 차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한 영향으로 전년 대비 상승했으나, 추가 대손충당금을 제외한 대손비용은 0.06% 수준으로 관리됐다. 

반면 같은 기간 기준 연체율은 0.22%로 전년 말 대비 0.06p% 상승했고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1%로 전년말 대비 0.11%포인트 상승했다. NPL 비용충당가능비율은 225.6% 수준을 유지하며 손실 흡수력을 확보했다.

◆KB증권

KB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896억원으로 전년 대비 2018억원(107.5%) 증가하며 크게 상승했다. 이는 WM금융상품 판매 증가로 인한 WM수익 증가 적극적 시장 대응을 통한 S&T 성과 증대·대형 IB 거래에 따른 결과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한편 4분기 당기순이익은 28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약 830억원 큰 폭으로 감소했다. 유가파생손익 증가에도 부동산 PF시장 악화로 충당금전입액이 증가하고 거래대금 감소로 인한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K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7529억원으로 전년도 5572억원 대비 약 35.1% 상승했다. 장기인보험 상품 경쟁력 증대 시장 적극 대응으로 M/S·신계약 CSM 상각 수익 증가 금리하락에 따른 FVPL(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 평가손익 증가에 따른 결과이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72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825억원 큰 폭으로 감소했다.  실손보험의 계리적 변경에 따른 보험손익 감소와 연말 최적가정 전입에 따른 기타영업손익이 큰 폭으로 감소해서다. 

지난해 손해율은 82.2%로 전년대비 0.3%포인트 하락했으며, 장기보험손해율이 전년대비 0.6%포인트 상승했으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년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말 기준 원수보험료는 12조752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2% 증가했으며, 계약서비스마진(CSM)은 약 8조5000억원을 기록하여 전년 대비 7.2% 증가했다.

◆KB국민카드

KB국민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511억원으로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조달비용 증가와 연체율 상승 등 건전성 악화로 적립한 충당금이 늘면서 전년동기 대비 7.3% 감소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787억원으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 카드이용금액 증가·일회성 영업외수익 발생에 따른 결과이다. 

반면 지난해말 기준 연체율은 1.03%로 전년말 대비 0.11%포인트 증가했고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06%를 기록하며 전년말 대비 0.10%포인트 증가했다. 고정이하여신(NPL) 비용충당가능비율은 347.5%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1.9%포인트 증가했다.

◆KB라이프

KB라이프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562억원으로 전년 대비 88.7% 수준의 큰 폭 증가했다. CSM 확대를 위한 단기납종신 중심의 보장성보험 판매를 강화한 가운데 금리 변동에 따른 FVPL(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 평가손익이 큰 폭으로 확대된 것우 주효했다. 

4분기는 24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846억원 감소했다. 장래 이자수익 확대를 위해 저금리 채권을 교체매매하고 금융당국 가이드라인을 반영해 연말 최적 가정을 변경하면서 보유계약 손상이 발생한 것이 주효했다는 것이 회사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신계약연납화보험료(APE)는 7147억원으로 전년 대비 2329억원 감소했다. 보장성보험이 956억원 증가했으나 연금보험에서 2902억원 감소한 데 따른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B금융은 CET1비율이 13.6%로 업계 최상위 수준의 자본경쟁력을 보유해 총 주주환원율 40%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면서도 “ELS  불완전판매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라고 평가했다.

반면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4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됐으나 전분기 대비로는 81% 감소해 컨센서스를 대폭 하회하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라며 "조달비용 상승, 대출금리 재분배 효과가 축소되며 은행 NIM을 떨어뜨리며 상대적으로 선방했으나 ELS 관련 불확실성이 큰 만큼 단기적으로 공격적인 주주환원에 나서긴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 포춘코리아 조채원 기자 cwlight22@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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