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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지수? 닛케이, S&P도 위험”…주요 은행, ELS 판매 축소·중단

은행들이 ELS 상품 판매를 중단하거나 축소 판매하는 이유는 주요국 주가지수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 기사입력 2024.01.30 15:26
  • 최종수정 2024.01.30 15:35
  • 기자명 조채원 기자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김주현 금융위원장. [사진=뉴시스]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김주현 금융위원장. [사진=뉴시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이 3000억원 이상으로 확정되는 가운데 주요 은행들이 주요국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금융상품을 전면 중단하거나 축소 판매를 고심하고 있다. 불완전판매 의혹에 따라 금융당국에서도 제고 개선 차원을 검토하고 있다.

30일 KB국민은행은 상품심의위원회를 열고 ELS 판매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ELS 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있으며, 차후 시장 안정성 및 소비자 선택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매 재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가장 많이 홍콩H지수 ELS 판매량을 보유했다. 현재 KB국민은행은 금융감독원에서 불완전판매 실태를 확인하는 현장 조사를 받고 있다. 국민은행이 보유한 H지수 ELS 판매잔액은 8조1972억원에 이른다. 

앞서 하나은행은 29일 영업개시 시점부터 주요국 주가지수 연계 ELS 상품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지난 22일 자사 비예금상품위원회에서 ELS 상품의 판매 중단을 권고하는 의견에 따른 조치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최근 홍콩 H지수가 저점에 있어 손실이 확정되고 일본 닛케이 지수와 미국 관련 지수도 고점 상태로 변동성이 증가했다고 판단했다”라며 “금융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ELS 지수 종류에 상관없이 모든 상품의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라고 밝혔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은 ELS 판매 중단과 관련해 확정 방침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은행은 H지수와 함께 닛케이지수 관련 상품에 대해 계열사 연구소에 자문을 의뢰한 상태이며 신한은행은 앞서 NH농협은행은 지난해 10월부터 리스크가 큰 원금 비보장형 주가연계신탁(ELT) 상품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다만 시중에 알려진 바와 다르게 금 보장형 ELT 상품은 판매 중이다.

은행권이 ELS 상품 판매를 중단하거나 축소 판매하는 배경은 주요국의 주가지수 변동성이 커진 탓이 컸다. 은행은 공모로 발행된 ELT 형태로만 ELS를 판매할 수 있어 이들 주가지수의 변동성에 직격탄을 받는다. ELT의 기초자산은 코스피200·S&P500·유로스톡스50·홍콩 H지수·닛케이지수 등 5개 지수로, 지수 등락 폭에 따라 수익과 손실률이 결정된다.

최근에는 특히 닛케이지수와 S&P500을 기초로 하는 ELS의 리스크가 늘고 있어 주의를 요하고 있다. 일본 증시 호황으로 닛케이지수가 연일 최고점을 경신하고 있으며 미국 S&P500 또한 미국 경제의 연착륙 기대로 치솟고 있어서다. 이처럼 주요 지수가 고점을 새로고침 하며 우상향을 거듭하는 가운데 언제 지수가 하향세로 돌아설지 시장과 금융당국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은행권의 주가지수 연계상품 판매와 관련해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29일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ELS 뿐만 아니라 모든 금융상품이 위험하다”라며 “판매 경로를 점검 후 종합적으로 여러 가지 측면에서 검토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또한 “ELS 판매사에 대한 검사를 서둘러 다음 달 중 완료를 목표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포춘코리아 조채원 기자 cwlight22@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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