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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조 라면 시장 뒤흔든 여성"…WSJ, 김정수 삼양 부회장 집중 조명

WSJ가 K-매운맛을 주도하는 불닭볶음면과 그 개발 주역인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에 주목했다.

  • 기사입력 2024.01.08 17:23
  • 최종수정 2024.01.08 17:35
  • 기자명 김나윤 기자
지난 9월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옛 삼양식품그룹) 부회장이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삼양라면 60주년 기념 비전선포식'에서 변경된 그룹 공식명칭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지난 9월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옛 삼양식품그룹) 부회장이 서울 종로구에서 열린 '삼양라면 60주년 기념 비전선포식'에서 변경된 그룹 공식명칭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스1]

월스트리트저널(WSJ)이 500억달러(약 66조원) 규모의 라면시장을 뒤흔든 여성이라며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옛 삼양식품그룹) 대표이사 부회장을 'K푸드'의 성공 주역으로 집중 조명했다.

6일(현지시간) WSJ은 미국 코스트코와 월마트, 앨버슨 등 대형마트에 진출해있는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을 우수 제품으로 소개하며 김 부회장의 이력과 그가 주도한 불닭볶음면의 탄생 비화를 담은 약 9000자 분량의 기사를 보도했다.

WSJ는 무엇보다 식품 조리가 쉽고 저렴한 음식이란 점을 강조하며 불닭볶음면이 글로벌 식품 업계에서 매운맛을 주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제니퍼 샌즈 앨버슨 최고상품책임자는 “제품의 맛과 품질에 대한 소비자 임팩트가 큰 동시에 증가하는 라면 시장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이 있다고 봤다”고 평가했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전 세계 라면 시장은 5년 전보다 52% 불어나 지난해 약 500억달러 규모로 성장했다.

WSJ는 불닭볶음면 성공 신화 중심에는 김 부회장이 있다고 평가했다. 2010년 쯤 김 부회장이 당시 고교생 딸과 함께 서울 도심 데이트를 즐기던 중 자극적인 맛으로 유명한 한 볶음밥 집에 긴 줄이 늘어서 있는 것을 보고 불닭볶음면의 아이디어를 얻었다는 후문이다.

이후 김 부회장과 식품개발팀은 개발에 닭 1천200마리와 소스 2t을 투입했고 전 세계 고추를 연구하고 한국 내 매운 음식 맛집도 찾아다니며 오늘날의 불닭볶음면을 탄생시켰다.

김 회장은 WSJ와 인터뷰를 통해 "처음 시제품을 시식했을 때 (매워서) 거의 먹지 못했지만, 오래 먹다 보니 갈수록 맛있고 익숙해졌다"고 털어놨다.

김 부회장은 삼양식품 창업자인 고(故) 전중윤 전 명예회장의 며느리로 삼양식품그룹이 외환위기 때 부도를 맞자 1998년 삼양식품에 입사해 남편인 전인장 전 회장을 돕기 시작했다.

지난 9월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옛 삼양식품그룹) 상무가 '삼양라면 60주년 기념 비전선포식'을 통해 삼양의 미래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양라운드스퀘어]
지난 9월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옛 삼양식품그룹) 상무가 '삼양라면 60주년 기념 비전선포식'을 통해 삼양의 미래 사업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삼양라운드스퀘어]

최근 삼양라운드스퀘어는 해외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동력삼아 오너 3세 경영을 통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옛 삼양식품그룹) 상무가 오는 9일 미국에서 열리는 CES 2024에 직접 참석하는 게 대표적이다.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에 이례적으로 식품 기업 오너 3세가 직접 현장을 찾는다는 점에서 업계 이목이 집중된다. 경쟁 업계인 CJ와 농심 등의 오너가의 경우 CES행 비행기에 오르지 않은 걸로 알려졌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전 상무는 9~12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CES 2024 참석을 위해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 것로 전해졌다. 특히 전 상무가 직접 팀을 편제해 이끌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등 신사업 조직원들과 함께 동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업계 관계자는 "전 상무가 CES를 통해 푸드테크 글로벌 트렌드를 살피고 헬스 앤 웰니스(Health & Wellness) 관련 선진 사업 사례를 직접 살펴서 기업의 미래 사업과 연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전 상무는 1994년생으로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의 장남이자 창업주인 고 전중윤 명예회장의 장손이다.

김나윤 기자 abc123@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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