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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지수 이어 이번엔 니케이 지수? 금융당국, 니케이225 ELS ‘투자 유의’ 고지 

금융당국이 일본 니케이225 지수 기반 ELS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자칫 홍콩 H지수 ELS를 뒤따를지 모른다.

  • 기사입력 2023.12.22 17:33
  • 기자명 조채원 기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내년 만기가 돌아오는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이 8조원대 손실이 예상되는 가운데 금융당국이 일본 니케이225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니케이225 지수는 올해 크게 오르며 30년 전 일본의 버블경제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평가가 나왔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분기 니케이225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3조2000억원으로 조사됐다. 니케이225 편입 ELS는 최근 일본 증시 상승세가 반영돼 발행액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며 코스피200 편입 발행액까지 넘어섰다. 니케이225 ELS의 발행액은 지난 1분기 1조8000억원에서 2분기 2조4000억원으로 증가하며 3분기 3조2000억원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3분기 전체 ELS 발행액(7조8000억원)에서 니케이225 ELS가 차지하는 비중은 41.4%에 달한다.

최근 니케이225 지수는 일본 증시 상승세에 힘입어 단기간 내 급상승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닛케이225 지수는 지난달 6일 3만3000선으로 치솟은 이래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7월에는 연 최고치인 3만3762를 기록하기도 했다. 일본 경제 역사상 가장 전성기였던 버블경제 시기인 1989년 12월 니케이 지수는 3만8915이었다. 

일본 토픽스 지수 역시 역사적 엔저와 주주환원 기대감 속에 올해 들어 지난달 25%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본 증권거래소가 추진한 기업 정책 변화와 유명 투자자 워런 버핏의 지지,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 덕분에 일본 증시가 올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성과를 거둔 시장이 됐다고 전했다.

반면 전문가들은 내년 일본 증시는 올해에 비해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만 하나증권 글로벌투자분석팀장은 “일본 증시가 강세를 보였던 이유는 엔화 약세 영향도 있지만 도쿄 거래소에서 기업들에 주가순자산비율(PBR)을 1배수로 맞추라고 해서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많아져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주당순이익(EPS)이 좋아졌다”라며 “내년에는 기업 배당 정책이 장기적으로 바뀌는 부분이 있고 다른 국가에 비해 이익 증가율이 높은 편이지만 올해 이미 주가가 많이 올라서 상승세는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이 연구원은 “니케이 지수가 떨어지더라도 ELS 녹인 수익률은 홍콩 H지수처럼 고점에서 50%가 떨어지는 것처럼 지수가 크게 빠져야 손실이 나는 구조라 별다른 이변이 없다면 대규모 손실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ELS는 상품 특성상 향후 기초자산 하락 등 변동성 확대 시 조기상환이 지연되거나 녹인(Knock-in, ELS) 투자 시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수준)으로 인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복수의 주가지수로 구성된 ELS이더라도 투자 성과는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한 주가지수에 따라 결정되므로 니케이225가 상승하더라도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금감원은 니케이225 편입 ELS와 관련해 “최근 꾸준히 발행량이 증가하고 있어 향후 변동성 확대 시 투자자 손실 발생 가능성 등이 있다”라며 “모니터링과 투자자 위험 고지를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조채원 기자 cwlight22@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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