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그룹이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을 인수한다.
하림지주는 자회사 팬오션이 HMM 지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9일 공시했다. 인수가는 약 6조 4200억원이며 인수 예정인 HMM 주식은 약 3억 9879만 주(57.9%)이다.
하림그룹은 지난달 본입찰에서 동원그룹과 2파전을 치렀다. 동원그룹은 인수가로 약 6조 2000억원을 제시해 하림그룹에 약 2000억원 뒤진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자금조달 및 경영 계획 등 정성평가에서도 하림이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파악된다.
주식매매계약은 이달 내 체결될 예정이다. 매각 측인 KDB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는 지난달 본입찰을 마감하며 연내 우선협상자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HMM 인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하림은 초대형 국적선사로 거듭나게 된다. 하림은 지난 2015년 국내 1위 벌크 선사인 팬오션을 1조원에 인수한 바 있다. 여기에 국내 1위이자 세계 8위 해운사인 HMM을 인수하면서 본업인 닭고기 생산·유통보다 해운업이 그룹에서 더 큰 사업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 포춘코리아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