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샘 알트먼을 해고하는 데 일조한 일리아 수츠케버(Ilya Sutskever) 오픈AI 수석 엔지니어에게 이직하라고 조언했다.
일론 머스크는 8일(현지 시간) X에 올라온 일리아 게시물에 관심을 보였다. 해당 게시물은 "샘 알트먼 복귀 후 오픈AI에서 일리아 수츠케버 입지가 줄어들었다"는 비즈니스 인사이더 기사였다.
일리아는 오픈AI 수석 엔지니어이자 공동 창립자로, 이사회가 샘 알트먼을 축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트먼은 다시 오픈AI로 복귀하며 일리아에 대해 "나는 그에게 어떤 악의도 품지 않는다"며 "그는 더이상 이사회에서 일하지 않지만, 우리는 협력관계를 계속 유지하기 바란다"고 포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알트먼의 발언이 거짓이었다고 지적했다. 오픈AI에서 일리아는 불명예스러운 상태에 처해있으며 최근에는 보이지도 않게되었다고 꼬집었다.
X의 한 사용자는 이 같은 기사를 공유하고 머스크에게 "일리아가 테슬라에 합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또는 xAI"라고 답했다. xAI는 머스크가 지난 3월 출범시킨 AI기업으로, 지난 11월 AI 챗봇인 그록을 출시한 바 있다.
머스크가 일리아에게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예전 인연 때문이다. 과거 오픈AI와 머스크가 긴밀한 관계였을 때, 구글에 근무 중이던 일리아가 오픈AI에 합류하도록 설득한 인물이 머스크였다. 당시 일로 머스크는 구글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단교하게 됐다.
머스크는 여전히 일리아에게 강한 애착을 보였다. 그는 최근 여러 인터뷰에서 "나는 일리아가 강한 도덕적 나침반을 갖고 있음을 안다"라며 "그는 무엇이 옳은지에 대해 정말 고민을 많이 하는 인물인 만큼, 그가 알트먼을 해고하고 싶었다면 그 이유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 포춘코리아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