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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낙관론자 대 비관론자? 샘 알트먼 CEO 축출을 둘러싼 의혹

오픈AI의 비영리적 성격을 해임의 원인으로 지목하는 목소리 나와

  • 기사입력 2023.11.20 14:21
  • 기자명 육지훈 기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샘 알트먼 전 오픈AI CEO가 해임된 배경에 상업적 이용을 경계하는 분위기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세계최대 벤처캐피털을 설립한 마크 앤드리슨 a16z 공동창업자는 샘 알트먼 오픈AI 전 CEO가 해임된 다음날 18일(현지시간) X계정에서 기술 비관론자가 사건의 주동자라고 암시하는 게시글을 공유했다. 'Beff Jezos-e/acc'라는 계정이 매트 팔머 제너럴 패브리케이션 CEO의 기술 비관론자 비판에 호응하는 글이었다. 

팔머는 18일 "비관론자에게, 우스꽝스러운 묘기를 부리며 총을 쐈으니 이제 모두가 당신을 예의 바른 정상인의 회사에서 긴 시간 동안 쫓아낼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알아주길 바란다"고 적었다. 그는 또한 알트먼이 경영진으로 복귀해야 한다는 다른 게시물도 올린 바 있다.

이들은 기술 발전과 기업 성장에 집중하는 낙관론자들이 부정적 측면을 강조하는 비관론자들에 의해 방해받고 있다는 생각을 공유한다. 앤드리슨은 지난 10월 '기술 낙관주의 선언문'을 발표했다. 선언문은 "우리는 속고 있다"며 "우리는 기술이 일자리를 빼앗고, 임금을 줄이고, 환경을 해치고, 사회를 무너뜨리고, 아이들을 망치고, 인간성을 희미하게 하고, 미래를 위협하고, 모든 것을 망가뜨린다고 듣는다"고 주장했다.   

또한 알트먼이 오픈AI CEO에서 해임된 사건이 기술 성장을 배척하는 기조에 따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오픈AI는 비영리 조직으로 시작해 상업화를 진행하면서 진통을 겪어왔다. 창업 초기 오픈AI는 구글의 AI기술 독점에 반대하기 위한 비영리조직으로 설립됐다. 포춘US에 따르면 인류를 위한 AI 개발이 조직에 중요했다.  

하지만 점차 영리 추구를 향해 나아갔다. 알트먼은 2019년 비영리 연구소였던 회사에서 영리적 성격을 띤 자회사 '오픈AI LP'를 설립하기도 했다. AI를 개발하기 위해 자금 모금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는 "AI기술의 발전으로 오픈AI를 창업했을 때보다 더 빨리 성장해야 할 필요가 생겼다"며 "컴퓨팅 장비를 구축하고 재능있는 인력을 모으려면 수십억 달러가 들 것이다"고 이유를 밝혔다.

오픈AI가 상업적 조직으로 자라나면서 갈등도 나타났다. 오픈AI의 초기 투자자 중 한 명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대표적이다. 그는 2018년 오픈AI의 이사회직을 그만둔 인물이다. 지난 2월 머스크는 "오픈AI는 구글에 대항하기 위해 비영리 회사로 설립됐고 이에 따라 회사명에 '오픈(개방한다는 의미)'을 넣었다"며 "지금의 오픈AI는 폐쇄적이고 수익을 추구하는 회사가 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 포춘코리아 육지훈 기자 jihun.yook@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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