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MS 창업자가 지난주 뉴욕 경제 클럽이 주최한 노변 대담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경영 방식을 지적했다. 그는 "일론은 강하게 압박한다, 어쩌면 과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주도 같은 유형이라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작년 X(구 트위터)를 인수한 지 며칠 후 새벽 2시에 고강도로 장시간 근무하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전 직원에게 보낸 바 있다. 그는 X에서 "뛰어난 성과만이 합격의 기준이 된다"고 강조했다. 머스크 자신도 테슬라 공장에서 잠을 자는 등 강한 노동강도를 견뎌내는 CEO로 유명하다.
게이츠는 자신이 다른 리더십을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경영자와 비교해 나는 스스로 무척 친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자신도 세세한 부분까지 관리하려는 단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게이츠도 혁신적인 회사를 이끌기 위해서 때때로 강한 지도가 필요하다고 인정했다. 그도 한때 단호하고 엄격한 지도자로 알려졌다. 1993년 출간된 빌 게이츠 전기에 따르면 그는 종종 직원들에게 냉소적이고 비판적인 이메일을 보냈다. 한 프로그래머에게 "지금까지 작성된 코드 중 가장 멍청한 코드"라고 비난하는 글을 보낼 정도였다. 당시 게이츠와 일했던 직원들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문화가 '치열하다', '대립적이다'고 평했다.
하지만 게이츠는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방식을 선택했다. 포춘US는 빌 게이츠가 시간이 지나면서 부드러워졌고 직원들의 의견을 수용하는 리더십으로 유명해졌다고 설명했다.
/ 포춘코리아 육지훈 기자 jihun.yook@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