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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yes on AI] AI가 총기난사 피해 줄일 수 있을까…美 스타트업 실험

이 스타트업 창업자는 AI와 드론을 활용해 총기사건을 빨리 감지하고, 대응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 기사입력 2023.12.07 20:28
  • 기자명 문상덕 기자
버나드 라이트 웨이브 웰컴 창업자 겸 CEO. [사진=웨이브 웰컴]
버나드 라이트 웨이브 웰컴 창업자 겸 CEO. [사진=웨이브 웰컴]

 

미국 메릴랜드의 스타트업 ‘웨이브 웰컴(Wave Welcome)’은 AI와 드론을 결합해 총기 문제에 대응하려 하고 있다. 무장 괴한이 시설에 접근할 경우 AI 시스템이 무기를 식별하고, 경찰에 즉시 신고한다. 동시에 드론은 괴한을 추적하면서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 하도록 하는 식이다. 이 회사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버나드 라이트(Vennard Wright)는 “총격사건의 빈도와 규모를 줄이는 데 (AI 시스템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이트는 2020년 창업 당시 정부 기관과 대학, 기업의 내부 IT 시스템을 통합 관리하는 사업으로 시작했다. 그중 하나였던 퍼비스타(PerVista)는 총기 탐지 기술을 골자로 한 프로젝트였다. 라이트는 현재 워싱턴 DC 및 볼티모어 지역에서 해당 기술을 상업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미국 전역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을 갖고 있다.

라이트는 최근 자신의 거주지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을 계기로 기술을 개발하게 됐다고 포춘에 밝혔다. 지난 5월 그가 사는 메릴랜드주 프린스 조지 카운티에선 10대 청소년 세 명이 또래인 14세 청소년을 총으로 공격하려 한 사건이 있었다.

그가 기술을 개발한 배경에는 인종 정체성도 있었다. 워싱턴 DC에서 30㎞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프린스 조지 카운티는 인구의 64%가 흑인으로 이뤄져 있다. 이곳은 특히 흑인이 과반 이상인 미국 전역의 카운티 가운데 가장 부유한 마을로 꼽힌다. 흑인인 라이트는 이 카운티의 주민으로서, 지역사회의 안전과 함께 흑인사회의 안전을 위해 해당 기술을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라이트는 “나는 이 지역을 개선하는 데 자부심을 느낀다”며 “나는 다른 지역에서도 회사를 세울 수 있었지만 이곳에 있음으로써 더욱 큰 동기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퍼비스타는 보안 카메라로 시설 일대를 모니터링하고 무기를 시각적으로 식별하기 위해 AI를 사용한다. 무기를 감지하면 회사와 클라이언트(예를 들어 학교 보안관이나 교사)에게 문자메시지와 이메일을 자동으로 보낸다. 해당 시간에 근무하는 웨이브 웰컴 직원은 알람이 떴을 때 실시간 영상을 통해 무기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 오인으로 인한 경찰 호출을 방지한다. 현장에 배치된 두 대의 드론은 현장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면서 경찰과 내용을 공유한다.

회사 측에 따르면, 테스트 결과 퍼비스타는 카메라에 나타난 모든 무기를 100% 식별했으며, 조명이나 물리적 장애물에 따라 90%의 이상의 정확도를 가졌다고 밝혔다. 라이트는 퍼비스타가 수 개월간 무기가 아닌 것을 무기로 잘못 식별한 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기술을 학교, 사무실, 체육관, 콘서트장, 쇼핑몰과 같은 다양한 장소에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 장소에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이라면 어디든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방식이 총기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필라델피아에서는 총기 사건의 주요 동기가 말다툼이라고 판단하고, 총기 사건을 줄이기 위한 갈등 중재 기술을 가르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미국상담협회 연구에 따르면, 학교 폭력을 완화하는 데 정신건강 검진과 상담교사의 역할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영리연구기관인 랜드연구소는 총기 관리 규제가 총기 사건으로 인한 사망 규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권고했다.

어떤 방식으로든 생명을 구하는 것은 의미가 있지만, 그 방식은 정부와 기업, 학교 및 기타 기관들이 예산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해당 기사는 Fortune.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문상덕 기자 mosadu@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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