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가 대형선박용 저탄소 전기추진시스템 독자 개발에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HD현대 조선 계열사인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은 24일부터 2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국제조선 및 해양산업전(KOMARINE 2023)'에서 영국 로이드선급(LR)으로부터 '고압직류전력계통(MVDC)과 대용량 연료전지(SOFC) 기반의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용 저탄소 전기추진시스템(Phase. II)' 기본설계인증(AIP)을 획득했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은 올해 2월 LR로부터 해당 시스템 구성에 관한 개념설계인증을 획득했다. 이후 시스템 실효율 및 추진드라이브 실증 내용을 포함한 이번 인증을 획득하게 됐다.
이번에 인증을 획득한 Phase. II는 30만톤급 초대형 원유운반선에 적용되는 30MW급 전기추진시스템이다. 암모니아 이중연료 중형엔진과 고효율의 대용량 연료전지를 활용해 대형엔진과 동일한 추진 효율을 내면서도 Net-Zero(무탄소) 달성을 가능케 했다. 또 기존 솔루션 대비 에너지통합효율은 20%, 전력품질은 40%가량 개선·향상됐으며 시스템 전체 중량은 20% 낮췄다.
HD현대는 이번 인증 획득을 통해 핵심 기자재 및 기술의 완전 국산화를 달성하게 됐다. 2027년까지 Phase. II 육상실증을 완료하고, 2028년까지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은 "암모니아 이중연료 엔진, 대용량 연료전지 등 선박 전기추진 관련 첨단기술 개발로 대형선박의 전동화 실현에 한발 더 나아가게 됐다"며, "선박 전동화에 특화된 선형, 프로펠러 등 관련 기술까지 결합시켜 대형선박의 탈탄소 트렌드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포춘코리아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