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조선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이 국내 조선업 사상 최대 규모 단일 계약에 성공했다.
카타르를 국빈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 카타르 국왕은 25일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HD한국조선해양과 카타르에너지 간 신규 계약 사실을 발표했다. 17만 4000입방미터(㎥)급 LNG운반선 17척 건조 계약으로, 총 39억 달러(약 5조 2511억원) 규모이다.
이는 단일 계약 건으로는 국내 조선업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전 기록은 올해 7월 삼성중공업이 16척의 컨테이너선 수주로 세운 3조 9593억원이었다.
카타르에너지는 한국 조선 빅3와 대규모 LNG운반선 계약을 이전부터 논의해왔다. 지난해 1차로 54척을 나눠 수주했고, 올해 2차 계약을 논의·조율 중이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9월 이번 계약에 대한 대강의 내용을 합의하고 그간 세부 내용을 조정해왔다.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 등 경쟁사들 역시 현재 세부 논의를 진행 중인 만큼 대규모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한편,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총 37척의 LNG선을 수주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앞서 2020년, 2021년, 2022년에도 각각 21척, 25척, 45척을 수주하며, LNG선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 포춘코리아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