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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맵다 매워” 신세계그룹 인사…신세계·이마트 수장 동시 교체

  • 기사입력 2023.09.20 15:11
  • 최종수정 2023.09.25 14:59
  • 기자명 김타영 기자
서울 중구 신세계 백화점 본점. [사진=신세계]
서울 중구 신세계 백화점 본점. [사진=신세계]

신세계그룹이 주력인 이마트와 신세계 대표를 동시에 교체하는 '경질성' 인사를 20일 단행했다. 정용진, 정유경 남매체제로 양분돼 운영되던 이마트와 신세계 수장이 동시에 교체되면서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이 문책성 인사를 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 부회장이 특별중용했지만…

올해 3월 임기 만료였으나 한 번 더 신임을 받았던 강희석 이마트 대표는 결국 교체됐다. 강 대표는 정용진 부회장이 특별중용한 인물이었다. 이전까지 12월이던 인사 일정이 10월로 앞당겨진 것도 2019년 강 대표를 하루빨리 수장 자리에 앉히기 위해서였다는 후문이 있을 정도였다.

베인앤드컴퍼니 파트너 출신의 강 대표는 수익성 회복과 이커머스 활성화 특명을 받고 이마트 대표에 취임했다. 그는 취임과 동시에 혹독한 사업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정용진 부회장이 특별히 애정을 쏟았던 삐에로쑈핑마저도 정리할 정도로 취임 초기 강 대표의 위세는 대단했다.

하지만 그뿐. 강 대표 취임 첫해인 2020년을 제외하고 이마트 수익성은 악화일로를 걸었다. 2020년 2372억원이던 이마트 영업이익은 지난해 1357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쓱닷컴은 이베이코리아 인수와 이마트·네이버·CJ대한통운 삼각동맹 형성으로 주목받았으나 반전의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 지난해 성적은 좋았는데…

2020년 신세계디에프 고문으로 물러났다가 이듬해인 2021년 금의환향한 손영식 신세계 대표 역시 짐을 쌌다. 손 대표는 2022년 신세계백화점이 역대 최대 실적을 낸 공로를 인정받아 같은 해 10월 정기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실적 덕분에 손 대표는 자리를 지킬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 성과가 '코로나19 엔데믹과 그에 따른 보복소비 열풍 덕분'이라는 꼬리표도 선명했다.

올해 실적이 지난해 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손 대표의 부담은 더 커졌다. 신세계는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5%, 6.8% 감소했다. 2분기 실적은 더 부진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0%, 20.2% 줄어들었다. 결국 지난해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손 대표 역시 물러났다.

박주형(왼쪽) 신세계 신임 대표이사와 한채양 이마트 신임 대표이사. [사진=신세계]
박주형(왼쪽) 신세계 신임 대표이사와 한채양 이마트 신임 대표이사. [사진=신세계]

◆ 키워드는 분위기 쇄신? 겸직?

신세계그룹은 이마트와 신세계 대표를 동시에 교체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신세계 대표이사로는 박주형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를 낙점했다. 박 대표는 신세계와 신세계센트럴시티 대표를 겸직하게 됐다.

이마트 대표이사에는 한채양 조선호텔앤리조트 대표가 내정됐다. 이마트,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등 사업군은 'One' 대표체제로 전환돼 한 대표가 도맡는다.

다른 계열사 대표이사들도 줄줄이 교체됐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전체 대표이사의 약 40%를 교체했다. 대부분은 겸직으로, 대표 한 명이 다른 계열사 대표를 겸하는 식이다.

신세계푸드와 신세계L&B는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가 겸직하게 됐다. 신세계프라퍼티와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가, 신세계라이브쇼핑은 이석구 신세계 신성장추진위 대표가 겸직한다. 더블유컨셉코리아는 이주철 지마켓 전략사업본부장이 맡게 됐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조직의 경쟁력을 근본적으로 쇄신·강화하고, 새로운 성과창출 및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과감한 혁신 인사를 단행했다"며, "앞으로도 철저한 성과능력주의 인사를 통해 그룹의 미래 준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포춘코리아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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