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모멘텀 부문이 글로벌 공작기계 전시회인 EMO2023에서 차세대 협업로봇 'HCR-14'을 공개해 주목받았다.
HCR-14는 가반하중(로봇이 들어올릴 수 있는 최대 무게)이 14kg으로 증가했고, 구동범위 역시 1420mm로 길어졌다. 이런 특징 덕분에 HCR-14는 박스를 쌓고 내리는 기본적인 팔렛타이징 작업 외에도 기계에 가공물을 넣고 빼는 머신텐딩과 용접 등 작업에도 특화한 모습을 보인다.
제어기와 로봇 사이의 통신 속도를 0.5ms(1초당 2000번)로 개선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또 업계에서 범용 사용하는 통신 프로토콜을 내장해 다양한 장치와 솔루션을 혼용할 수 있다. 신규 적용된 Multi-Client 기능으로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에서도 티치 펜던트 화면을 사용할 수 있고 커스텀 화면 구성도 가능하다.
로봇 무게를 42kg으로 경량화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가반하중이 증가하면 로봇 무게도 함께 증가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HCR-14는 최적 설계와 시뮬레이션 검증으로 무게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한화의 로봇사업을 담당하는 서종휘 사업부장은 "다년간 다져진 정밀기계/자동화 설계 기술을 통해 성장 중인 협동로봇 시장을 집중 공략할 것"라며 "한화 호텔&리조트 등과 협력하여 보안 및 푸드테크 서비스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단계적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포춘코리아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