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중구 덕수궁길에 위치한 두손갤러리가 백남준展 'I never read 1984' 기자간담회를 4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 김양수 두손갤러리 대표는 '인간과 기술, 자연의 낙관적 공존'을 주창했던 백남준의 예술적 세계관을 설명했다.
김양수 대표는 "현재 기술의 발달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백남준 작가는 아주 오래전부터 이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그는 디지털 기술의 긍정적 발현 가능성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전시 제목인 'I never read 1984'는 1984년을 인간이 기계에 종속되는 미래로 묘사한 조지 오웰의 디스토피아 소설 『1984』에서 따왔다. 백남준은 1984년 1월 1일 인공위성을 활용해 텔레비전 쇼 <굿모닝 미스터 오웰>을 선보이며, 기술 문명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수용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전시는 인간, 자연, 기술을 망라하는 백남준의 작품을 면밀히 소개한다. '소통, 분배, 공유'의 가치를 중점으로 두고 혼합매체, 회화, 포스터, 판화, 드로잉, 사진 등 다채롭게 표현했다.
백남준의 예견대로 AI 기술, 1인 미디어 등 첨단 매체의 확장과 기술의 고도화가 이루어진 지금, 전시를 통해 백남준의 사유와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양수 대표는 "사람들은 백남준 작가의 작품을 낯설게 느낀다. 깊이 공부할 기회가 없기 때문이다"며 "이번 전시는 인간과 기술, 자연 간 융합을 통해 세상을 개척할 것을 강조하는 백남준 작가의 메세지가 가득하다"고 전했다.
전시는 9월 4일부터 10월 28일까지 두손갤러리에서 진행되며, 자세한 사항은 두손갤러리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포춘코리아 이세연 기자 mvdirector@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