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손갤러리가 백남준의 세계관을 조망하는 전시 'I never read 1984'를 오는 9월 4일부터 10월 28일까지 개최한다.
백남준은 디지털 기술로 세상의 지평이 확장될 것임을 예견한 비디오 아트 창시자다. 인간과 기술,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 등 장르 간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다양한 작업 활동을 펼쳤다.
전시명은 조지 오웰의 디스토피아 소설 『1984』에서 영향을 받았다. 소설은 1984년을 인간이 기계에 종속되는 미래로 묘사한다.
반면 백남준은 1984년 1월 1일 인공위성을 활용해 텔레비전 쇼 '굿모닝 미스터 오웰'을 선보이며, 기계를 통해 전 세계 사람들이 행복할 수 있다는 유토피아적 세계관을 표현했다.
나아가 그는 자연과의 공존 가능성도 제시했다. 기술과 자연이 서로 순환을 이루는 유기적 관계를 통해 미적 가치를 창출했다.
이번 전시는 이처럼 인간과 기술, 자연의 낙관적 공존을 주창했던 백남준의 예술적 정체성이 담긴 작품들을 소개한다. 혼합매체, 설치, 회화와 함께 전시 포스터, 판화, 드로잉, 사진 등 다채롭게 표현했다.
자세한 사항은 두손갤러리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포춘코리아 이세연 기자 mvdirector@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