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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삭스 ‘장기 AI 수혜기업’ 50곳 선정

21일(현지시간) 투자자들에게 발송한 연구노트에서 밝혀

  • 기사입력 2023.08.24 14:18
  • 기자명 문상덕 기자
[사진=AP/뉴시스]
[사진=AP/뉴시스]

 

‘AI는 혁신인가, 단순한 유행인가.’

최근 월스트리트에서는 AI가 세계 경제를 혁신할 주인공인지, 아니면 주가 부양을 노린 유행인지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투자리서치회사 ‘뉴 컨스트럭츠(New Constructs)’의 창업자 겸 CEO인 데이비드 트레이너(David Trainer)는 투자자들이 AI 관련 주식이 고평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트레이너 CEO는 포춘 인터뷰에서 “우리는 또 하나의 유행이 뜨고 지는 모습을 보고 있다”며 “갈수록 많은 주식의 가격이 터무니없는 수준으로 높아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정말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골드만 삭스의 애널리스트들, 특히 라이언 해몬드(Ryan Hammond) 미국 자산전략 담당 부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투자자들에게 보낸 노트에서 “골드만 삭스의 이코노미스트들은 AI가 노동자들의 생산성을 높이고 기업 수익을 증가시킬 것”이라며 “또 AI 기술을 채택하는 기업은 같은 수익을 올리더라도 노동비용을 절감하기 때문에 마진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 삭스의 애널리스트들은 기업들이 AI 기술을 광범위하게 채택하는 시기를 두고 “매우 불확실하다(highly uncertain)”고 말하지만, 기술은 “2025년부터 2030년 사이에 의미 있는 거시적인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보이며, 그 이전부터 기업 수익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식 투자자들에게 이는 기회를 의미한다. 해몬드 부회장과 그의 팀은 단기 및 장기적으로 AI에서 혜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을 다음과 같이 분류했다.

 

단기 승자: 칩 제조업체 및 데이터센터

중국 국유통신사 차이나 유니콤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사진=AP/뉴시스]
중국 국유통신사 차이나 유니콤의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사진=AP/뉴시스]

 

골드만 삭스는 AI 분야의 승자를 “Enablers”와 “Hyper-scalers”, 그리고 “Empowered users” 등 세 가지 유형으로 분류했다.

Enablers는 반도체 등 AI 소프트웨어를 구동하는 데 필요한 하드웨어의 제조사들을 뜻한다. 이들은 AI로 향하는 골드러시에서 곡괭이와 삽 역할을 한다. 골드만 삭스는 반도체 제조사인 엔비디아와 마벨 테크놀로지(Marvell Technology), 그리고 데이터센터용 전기 케이블 등 하드웨어를 공급하는 크레도 테크놀로지 그룹을 투자자를 위한 최상위 Enablers 집단으로 꼽았다.

Hyper-scalers는 AI 기술의 대규모 상용화로 혜택을 보게 될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아마존 등이 대표적이다. 생성 AI 챗봇 등 AI 서비스는 클라우드 컴퓨팅 자원과 그것을 가능하게 하기 위한 인프라에 크게 의존한다.

마지막으로 Empowered users는 이미 AI 기술을 활용해 제품 및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기술기업을 말한다. 이 목록에는 메타처럼 같이 AI를 통해 타겟 광고를 개선하고 자체 생성 AI 모델을 보유한 소셜 미디어 기업들, 어도비와 같이 포토샵에 AI를 통합한 소프트웨어 제공업체도 포함된다. 또 금융 소프트웨어 기업 인튜이트(Intuit)와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기업인 세일즈포스, 서비스나우도 목록에 들어 있다.

 

장기 승자: 더 나은 수익, 더 적은 인력

골드만 삭스는 장기적으로 AI가 노동 생산성을 높이는 동시에 인력 수요를 줄일 것으로 예상한다. 회사 차원에서는 인건비를 줄이고 수익과 영업이익을 늘릴 수 있다. 해몬드와 그의 팀은 AI가 대규모로 채택되는 시기를 명시하진 않았지만, AI 기술이 기업 수익을 높일 것으로 예상하는, 비교적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그는 “우리의 분석틀에 따르면, AI 채택이 광범위하게 이뤄질 경우 그렇지 않을 때보다 러셀(Russell) 1000 지수의 영업이익 중위 값이 19%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러셀1000 지수는 미국의 시가총액 기준 상위 1000대 기업의 주식을 묶은 지표다.

많은 대기업은 낙관적인 예측을 바탕으로 움직이고 있다. AT&T와 같은 통신사부터 베세머벤처파트너스 같은 VC까지, 올해만 수십억 달러를 AI 프로젝트에 투자했다.

장기 관점에서 골드만 삭스는 두 가지 특성을 강조한다. AI에서 가장 큰 혜택을 얻을 기업은 매출 대비 높은 노동 비용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줄이기 위해 AI를 활용할 수 있는 곳이다. 골드만 삭스는 소프트웨어, 소비재, 전문직 서비스 등 화이트 칼라 근로자가 많은 산업군을 꼽는다. 이런 기준을 바탕으로 골드만 삭스는 ‘장기 AI 수혜자’ 그룹에 속하는 50개 기업을 선정했다.

기업 목록은 다음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tps://fortune.com/2023/08/23/ai-winners-short-long-term-boost-earnings-replace-jobs/)

/ 포춘코리아 문상덕 기자 mosadu@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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