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코리아(FORTUNE KOREA)=공인호 기자] 국내 대형 금융그룹들이 주말 사이 강원·경북도 산불 피해 지역에 대한 피해복구 및 금융지원 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개별 금융사들도 잇따라 동참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현대카드는 산불 지역 피해 주민들을 대상으로 청구 유예 및 연체금 감면, 금리 우대 등의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신용카드 결제 대금은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하며, 청구가 미뤄지는 기간 발생한 이자와 연체료 등 수수료는 전액 감면한다. 또 피해 고객이 신규로 대출 상품을 신청할 경우 금리를 최대 30% 우대해주고, 기존 대출도 만기 연장을 조치했다. 

이날 롯데카드도 신용카드 결제대금을 최대 6개월간 청구 유예해주는 한편, 연체 중인 고객에 대해서도 6개월간 채권추심을 중지하고 분할상환 및 연체료 감면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산불 피해 발생일 이후부터 4월 말까지 장기카드대출(카드론), 단기카드대출(현금서비스) 등을 이용할 경우 이자를 최대 30% 감면해주기로 했다.

앞서 지난 주말에는 KB금융과 신한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 등 4대 금융그룹이 피해복구 성금과 함께 은행, 카드, 보험 등 각 계열사별 금융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이들 금융그룹은 이재민 구호를 위한 성금 10억원씩을 각각 전달하는 한편, 재난구호키트(모포, 위생용품, 의약품 등) 세트 지원은 물론, 주민들과 소방공무원들을 위한 급식차량 및 세탁차량도 현장에 긴급 배치했다.

그룹별 계열 은행의 경우 긴급생활안정자금 등의 특별 대출 지원과 함께, 기업(자영업자, 중소기업 등)대출에 대해서는 특별 우대금리 적용 및 운전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만기 도래하는 대출금은 우대금리 적용과 함께 기한 연장은 물론 연체이자도 일정기간 면제하기로 했다.

그룹별 손해·생명보험사들은 산불피해 관련 신청 보험금을 신속히 지급하기로 했고, 보험료 납입도 일정기간 유예해 주기로 했다. 카드사들 역시 결제대금 청구 유예 및 단기카드대출 등의 경우 우대금리 및 분할결제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이번 지원이 산불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피해 지역의 주민들이 재난을 극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또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도 "피해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추가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등 피해복구 지원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고,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도 "피해 지역이 신속히 복구되고 피해를 입은 분들이 하루빨리 안정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 하겠다고"고 밝혔다

공인호 기자 ball@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