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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대서울 '1조 클럽' 눈앞…'에루샤' 대신 MZ세대 신명품 각광

더현대서울, 올해 9200억ㆍ내년 1조원 목표

  • 기사입력 2022.03.03 17:27
  • 기자명 홍승해 기자

[포춘코리아(FORTUNE KOREA)=홍승해 기자] 1조 클럽 가입을 앞둔 현대백화점 더현대서울이 연일 화제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더현대서울 백화점은 연매출 8005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2월 말 문을 연 후 1년을 꽉 채워서 이룬 성과로, 백화점업계 최단기간 1조 매출 달성을 이룰 지 관심이 집중된다.  

오픈 당시 코로나19라는 오프라인 리테일의 위기와 우려가 만연한 가운데 이룬 성과여서 더욱 돋보인다. 또 현대백화점이 파크원과 임차 계약을 맺을 때 여의도 상권이 지리적으로 다른 서울 상권보다 열악했고, 서울 시내 백화점이 포화인 것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지난해 개점 후 더현대서울은 오프라인 유통의 새 패러다임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을 만큼 이례적인 흥행을 거뒀다. 주춤했던 소비 심리가 터진 것도 한 몫 했다.

현대백화점 더현대서울 외관
현대백화점 더현대서울 외관

김형종 현대百 사장 "새롭기만 해선 안돼, 트렌드 분석 철저히" 

더현대서울은 백화점 성공 공식과도 같은 해외 3대 명품 브랜드 '에루샤(에르메스, 루이비통, 샤넬)'의 힘을 빌리지 않았다. 기존 백화점을 답습하는 대신, 자체 콘텐츠로 승부를 봤다. 

오픈 직후 김형종 현대백화점 사장은 더현대서울 상품기획팀에 '본인을 비롯한 임원급 인사들에게 생소한 브랜드로 백화점을 채워라'는 특명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무작정 새로운 것이 아니라, MZ세대들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꼼꼼하게 분석해 기획하라는 내용이다. 

더현대서울은 이후 '에루샤' 대신 MZ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신명품' 브랜드를 들여놓기 시작했다. 대표적으로 르메르, 메종마르지엘라, 메종키츠네 등이다. 특히 현대백화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르메르는 지난해 오픈 이후 약 10일만에 2억450만원 판매고를 올렸다. 

또 리세일 매장 BGZT랩, 리테일 테라피 트렌드를 내세운 사운드 포레스트 등 파격적인 실내 조경 공간을 조성하며 2030대 소비자 눈길을 사로잡는 데 성공했다. 무인 매장 언커먼 스토어, 캐주얼 편집숍 피어 등 오프라인 리테일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도 이어진다. 

MZ세대의 반응은 SNS 상에서의 화제성으로 증명됐다. 더현대서울이 인스타그램에 태그된 수는 약 27만건을 넘어섰다. 총 매출 2조원인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이 9만 8700여건, 신세계백화점 본점이 8만 6300건인 것에 비해면 압도적으로 높은 수치다. 

SNS상에서 보여지는 더현대서울의 화제력에 힘입어 해외 명품브랜드의 팝업스토어도 끊이질 않았다. 디올, 구찌, 로에베, 바쉐론 콘스탄틴 등이 팝업 스토어를 열며 신생 백화점으로는 이례적으로 명품 팝업 스토어의 안테나 숍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인기 캐릭터 잔망루피, 가수 박재범이 출시한 주류 브랜드 '원소주' 팝업스토어를 열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내년 매출액 1조원 달성 위한 명품 라인업 확장

더현대서울 3개년 매출 [자료=현대백화점]
더현대서울 3개년 매출 [자료=현대백화점]

더현대서울은 올해 매출 9200억원, 내년까지 1조원 달성을 목표로 정조준했다. 안정적인 매출을 위해 핵심 명품 브랜드를 추가로 유치할 방침이다.

올 상반기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이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바쉐론 콘스탄틴, 프라다 등 글로벌 브랜드도 팝업스토어를 이어간다. 이전에 티파니, 생로랑, 톰브라운 등 인기 명품 브랜드를 유치한 바 있다. 

물론 매출 파워가 절대적으로 큰 '에루샤' 브랜드 중 1개 이상을 빠르면 내년 상반기까지 유치할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더현대서울이 내세울 수 있는 자체 콘텐츠 생산과 3대 명품 브랜드 유치를 동시에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광주신세계 · 갤러리아 타임점 등 1조 클럽 가입 대기 

한편 지난해 기준 매출액 1조원을 넘는 국내 백화점이 11곳으로, 2020년보다 6개점이 늘었다. 

백화점 2조원 신화를 이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을 비롯해, 롯데 잠실, 롯데 본점, 신세계 센텀시티, 현대 판교, 신세계 대구, 현대 무역센터, 현대 본점, 롯데 부산본점, 갤러리아 명품관, 신세계 본점이 매출 1조원 이상을 달성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총 매출 기준 1조 클럽 대기조로 광주신세계, 갤러리아 타임월드점이 꼽힌다. 광주신세계는 지난해 매출 7600억원대로, 전년 대비 19.7% 신장했다. 국내 백화점 매출 순위로 12위에 안착했다. 최근 MZ세대 수요를 겨냥해 신관(이마트 광주점 지하)에 신규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켰다. 

뒤이어 갤러리아 타임월드점이 추격 중이다. 지난해 매출은 2020년 대비 15.4% 성장한 7400억원대로 마감했다. 갤러리아 타임월드점은 대전신세계와 지리적으로 3km밖에 차이가 나지 않아 자연스럽게 경쟁구도가 형성된 지점이다. 

갤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갤러리아 타임월드점은 명품 외에 자사만의 특화된 콘텐츠를 내세워 매출을 올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홍승해 기자 hae@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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