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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액 1조 찍은 지그재그, PB개발 등 사업 확장

연내 패션 PB 및 뷰티, 리빙 등 카테고리 다양화

  • 기사입력 2022.01.04 18:03
  • 기자명 홍승해 기자

[포춘코리아(FORTUNE KOREA)=홍승해 기자] '진격의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가 연간 거래액 1조원을 돌파했다. 지난 2020년에 비해 약 40% 증가한 수치다. 입점 브랜드 수 증가가 거래액 상승에 가장 크게 기여했다. 

[사진=지그재그]
[사진=지그재그]

지그재그는 지난 2015년 6월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며 주목을 받았다. 패션업계에서 계속 개발을 시도했으나 번번히 좌절되었던 서울 동대문 의류 시장을 기반으로, 여성 패션 온라인 쇼핑몰을 한데 모은 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하며 플랫폼의 아카이브를 쌓았다. 

이는 IT업계 출신 서정훈 대표가 지그재그의 기술 개발을 진두지휘하며, 소비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는 UI/UX를 만들었기에 가능했다.

"한번 지그재그 앱을 터치하면 거의 밤을 샐 정도로 헤어나올 수 없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치밀하게 짜인 쇼핑 루트는 이 앱의 경쟁력이다.

지그재그는 출시 이후 누적 거래액이 3조원 이상이며 현재 6500개의 스토어가 입점해 다양성까지 확보했다. 지난해 카카오와 손을 잡고 크로키닷컴에서 카카오스타일로 사명을 변경하며 기업 덩치도 키웠다.

이처럼 입점 브랜드가 다양해진 데에는 지난해 초 문을 연 브랜드관의 역할이 크다. 동대문 브랜드를 넘어 디자이너 브랜드, 스트리트 브랜드 등의 패션 브랜드를 입점시키면서 상품 다양성을 확보했다. 

10~30대 여성 소비자를 고객으로 가진 지그재그의 가능성을 보고 빅테크 기업 카카오는 작년 4월 지그재그를 인수했다. 카카오커머스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지그재그와 합병하는 방식을 택했다.

Z결제 · 직진배송 바탕 'PB' 개발 전담팀 꾸려 

[자료=포춘코리아]
[자료=포춘코리아]

이 상승세를 이어가며 수익 개선을 위해 지그재그는 자체브랜드(PB) 개발에도 착수했다.

현재 지그재그 전개사인 카카오스타일은 올 하반기에 PB 개발을 위한 신사업 태스크포스(TF) 조직을 신설했다.

신사업 TF는 지그재그 PB를 위해 꾸린 전담팀이다. 새해 하반기를 목표로 여성복 등 패션 상품과 뷰티·리빙 카테고리를 포함해 PB 개발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지그재그는 다수의 패션 독립몰이 입점한 중개사업 구조로 운영되어 왔는데 마진율을 높일 수 있는 PB는 없었다.

현재는 통합 결제시스템 '제트(Z) 결제'를 통한 고객 구매 빅데이터가 쌓였고, '직진배송' 시스템을 통해 자체 브랜드 개발에도 자신감이 붙었다고 판단해 현재 PB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패션업계에선 PB 개발이 플랫폼 기업의 숙명과도 같다고 판단하고 있다. 입점 브랜드로 플랫폼을 성장시키는 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지그재그 거래액은 7500억원 규모지만 영업적자는 255억원에 이르렀고, 이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으로 PB개발이 1순위로 꼽히는 근거이기도 하다.

플랫폼 체질 개선 위한 자체 브랜드 개발은 필수 

빅 플랫폼의 경우 PB개발이 필수로, 대표적인 사례로 무신사의 무신사스탠다드를 들 수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의 경우, 무신사의 연간 거래액 중 10%를 차지하는 효자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무신사 스탠다드 매출은 전년 대비 76% 증가한 11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2억원에 이른다.

이처럼 무신사스탠다드는 플랫폼 PB 사업의 선례로 꼽힌다. 무신사는 지난해 거래액 1조2000억원, 영업이익 332억원의 성과를 거뒀는데, 꾸준히 흑자를 이어오는 성공 요인으로 PB가 첫번째로 꼽히고 있다. 

바통을 이어 지그재그도 전문 카테고리인 캐주얼 무드의 여성복을 비롯해 뷰티, 라이프스타일 등을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  

지그재그는 자체 브랜드 개발을 통해 지그재그 플랫폼 뿐만 아니라 타 플랫폼에 입점하며 수익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타 협력사 고객을 지그재그 플랫폼으로 유입하고, 카카오의 강점을 살려 실시간 구매가 가능한 구조를 만들어 체질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홍승해 기자 hae@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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