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코리아(FORTUNE KOREA)=홍승해 기자] 스마트워치가 대중화되면서 글로벌 점유율 1위 애플워치와 그 뒤를 바짝 추격중인 갤럭시워치가 명품 브랜드와 적극적으로 만나고 있다.

최근 애플은 신형 스마트워치 애플워치7과 에르메스 협업 컬렉션을 선보이며 하반기 공격적인 마케팅을 예고했다. 전 시리즈 대비 출고가는 낮추고, 1차 출시국을 과거보다 두 배 가량 늘려 스마트워치 시장 점유율 1위 굳히기에 나설 계획이다.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파크에서 열린 스페셜 이벤트에서 애플워치 시리즈7과 에르메스와 협업한 ‘애플워치 에르메스’를 공개했다.

애플워치7 에르메스는 두가지 스타일로 런칭하는데, 에르메스 고유의 앵커 체인(사슬) 디자인의 서킷 에이치와 1930년대 반려견 목줄 디자인을 본뜬 ‘구르멧 더블 투어’ 등을 입힌다.

또 이번 애플워치7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에서도 쓸 수 있던 지난번 시리즈와 달리 아이폰하고만 연동이 된다. 애플 생태계 연동성을 강점으로 들며 애플의 충성고객을 꽉 잡겠다는 전략이다.

갤럭시워치4 x 톰브라운 응모전, 9시간 만에 46만명 쏠려

애플워치가 에르메스와 다시 만난 가운데, 최근 갤럭시워치4가 협업한 톰브라운 시리즈와의 하반기 승부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갤럭시워치4x톰브라운 에디션은 응모 신청을 받은 지 9시간 만에 46만명의 응모자가 몰려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톰브라운과 갤럭시워치 단독으로 스페셜 에디션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기존 폴더블폰과 함께 패키지로 나왔던 톰브라운 시계는 일반 모델인데 반해 단독으로 선보이는 이번 아이템은 스트랩(시곗줄)부터 워치 페이스 등 톰브라운 시그니처 디자인을 적용했다.

스마트워치 수요는 전세계적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스틱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글로벌 스마트워치 출하량은 연간 47% 급증한 1800만대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 중 애플은 스마트워치 시장점유율 52.5%를 차지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11%로 2위다. 이 외에 가민이나 화웨이 등 기타 브랜드가 36.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애플과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명품 협업을 꾸준히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워치가 단순 전자기기를 넘어서 이제는 하나의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를 잡았고, 수요가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나 삼성전자는 이번 톰브라운 에디션을 통해 애플이 에르메스와 만나 시장을 확장한 전례에 따라 톰브라운을 비롯한 브랜드 협업 기회를 늘려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홍승해 기자 hae@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