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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 글로벌500 韓기업]⑧ LG화학·삼성물산

LG화학_461위
삼성물산_473위

  • 기사입력 2021.10.25 14:38
  • 최종수정 2021.10.25 16:52
  • 기자명 김동현 기자
[이미지=포춘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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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콘텐츠는 포춘코리아(FORTUNE KOREA) 2021년 10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전기차 배터리’ 성패가 매출성장의 핵심

[포춘코리아(FORTUNE KOREA)=김동현 기자] LG화학이 2021년 <포춘>이 선정하는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 461위에 올랐다. 지난 2019년 490위를 기록한 LG화학은 지난해 순위권에서 잠시 벗어났다가 올해 재진입에 성공했다.

LG화학은 국내 최대 종합석유화학 기업으로 LG계열의 핵심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석유화학, 전지, 첨단소재 관련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2016년 팜한농을 인수, 2017년 LG생명과학을 흡수합병해 농약·비료, 의약품·정밀화학 부문이 새롭게 포트폴리오에 추가됐다.

석유화학 부문은 기초유분부터 중간원료, 합성수지, 합성고무 등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국내 울산, 여수, 대산의 석유화학 단지 등에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해외생산법인은 중국, 인도, 베트남 등에서 운영 중이다.

전지 부문은 자동차전지, ESS전지, 소형전지를 생산하고 있다. 전지 부문의 경우 해외생산비중이 높다. 주요 해외생산법인은 중국, 미국, 폴란드에 자리하고 있다.

 실적변화   올해 매출액 40조원 돌파?

LG화학은 작년 매출 30조765억원을 기록해 2019년의 27조3531억원보다 3조원 가량 상승했다. 올해는 성장세가 더욱 두드러진다.

2분기까지 매출액 21조1062억원을 기록해 작년 같은 기간의 매출 13조6644억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단순계산으로도 올해 40조원 돌파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다.

LG화학의 대부분 매출은 최근 3년간 석유화학(54.3%)과 전지(31.8%) 부문에서 발생했다. 특히 지난 2019년 29.2%의 비중을 차지하던 전지분야가 전기차 시장 확대로 지난해 41.1%로 비중이 높아지면서 신사업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향후 실적변화의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주요이슈    전기차 배터리 화재에 LG엔솔 연내 상장도 ‘불투명’

LG화학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단연 전기차배터리 관련 이슈다. LG화학이 공급한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들의 화재 가능성이 연이어 제기되면서 리콜 조치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자동차 ‘코나EV’ 생산분 7만7000여대가 리콜에 들어간 가운데, 미국 제너럴모터스(GM)도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된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에 대해 세 차례의 리콜 조치를 취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블룸버그’는 세 번의 리콜을 통해 발생한 비용은 약 18억달러(한화 약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GM이 유일하게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하는 전기차인 쉐보레 볼트 EV는 전량 LG화학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다.

이번 리콜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가 ‘쉐보레 볼트 EV’의 화재사건 3건에 대해 조사에 나섰고, 조사결과 발표 전에 선제적인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진다.

전기차 배터리 이슈로 인해 LG에너지솔루션의 연내 기업공개(IPO)도 불투명해졌다. 당초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이후 관련 절차를 밟아오다 최근 심사기간 연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전기차 배터리 관련 이슈가 터지고 배상금 부담이 증가하면서 연내 상장을 망설이는 요소가 됐다. 리콜 사태가 연이어 일어나면서 GM과의 신뢰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LG화학은 향후 GM이 출시할 전기차에 탑재할 배터리를 조달하기 위해 합작법인 ‘얼티엠설즈’ 설립을 완료했다.

미국 현지에 공장 2개를 설립하기 위한 투자까지 한 LG화학의 입장에선 배터리 관련 이슈가 떠오르는 점이 민감한 요소일 수밖에 없다.

지난 4월 SK이노베이션과의 전지 부문소송에 대한 합의를 이뤄낸 점은 긍정적 요소다. 합의로 소송을 위한 시간과 비용을 더 이상 소모하지 않게 됐다.

합의 대가로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약 2조원(현금 1조원, 로열티 1조원)을 지급받기로 했다. LG화학은 합의 조건으로 현재 진행 중인 소송 취하와 향후 10년 간 소송을 하지 않는다는 특약을 내걸었다. 합의를 통해 소송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됐으며, 향후 수익성 및 현금흐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진=LG화학]
[사진=LG화학]

 현황 및 전망   석유화학 맑음, 전지부문 물음표

2020년 하반기부터 패키징, 마스크 등 언택트 시대에 따른 수요 증가와 함께 가전 및 건설 시장의 개선으로 석유화학 부문의 실적은 완만하게 개선되는 모양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생용품 및 언택트 수요 확대의 영향으로 위생용품(NB LATEX, IPA, 아세톤 등), 포장재(LDPE, PP 등) 관련 품목군들의 수급여건이 양호한 수준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부터 생산량이 늘어나고 있는 가전제품 등 내구재 관련 품목도 시장환경이 우호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문제는 전지부문이다. 배터리 화재 이슈로 대규모 배상금이 반영되면서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다. 향후 신사업 핵심이 될 전기차 배터리 분야의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화재 관련 이슈의 해결이 급선무다.

화재 관련 이슈가 해결될 경우 전기차 시장의 확대 및 미국 합작법인 설립을 통한 원가절감까지 실현이 가능해 향후 수익성은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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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사업 확장으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주력

삼성물산은 2021년 <포춘>이 선정하는 ‘글로벌 500대 기업’에서 작년보다 8위 상승해 473위를 차지했다.

삼성그룹의 모기업인 삼성물산은 지난 2015년 제일모직과 합병을 통해 건설·상사·패션·리조트·급식 및 식자재유통·바이오산업을 추진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현재 삼성물산은 국내 6개, 해외 102개 총 108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그중 상장 종속회사는 삼성바이오로직스 1개사이다. 삼성물산은 삼성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으며, 최대주주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다. 

삼성물산의 사업부문은 국내외의 건축, 토목, 플랜트, 주택 분야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건설부문과 자원개발, 철강, 화학, 산업소재, 섬유 등 다양한 방면에서 국제무역을 하고 있는 상사부문, 의류제품 제조, 판매사업과 모제품(직물)가공, 판매사업을 하는 패션부문, 조경사업과 에버랜드(드라이파크), 캐리비안베이(워터파크), 골프장 및 전문급식, 식자재유통사업(삼성웰스토리)을 운영하는 리조트부문,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사업 및 바이오시밀러 사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실적변화   상사·패션 회복세…2021년 매출 32조5190억원 전망

삼성물산은 2020년 연결기준 매출 30조2160억원을 기록해 2019년보다 1.8% 줄었다. 부문별로 건설부문은 국내외 플랜트 공사현장 상황 개선으로 2020년 매출 11조7020억원으로 2019년 기록한 11조6524억원보다 소폭 늘었다.

실적이 가장 많이 상승한 곳은 바이오부문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다.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1648억원을 달성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년 전과 비교해 66% 상승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상사, 패션, 리조트 사업은 실적이 하락했다. 상사부문은 매출 13조2516억원을 거둬 2019년 기록한 13조8617억원보다 4.4% 줄었다.

패션부문은 매출 1조5455억원으로 1년 전과 1조7321억원과 비교해 10.8% 감소했다. 리조트부문은 2020년 매출 2조5530억원으로 2019년 기록한 2조8137억원보다 9.3% 줄었다.

올해는 2분기까지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둬 반등이 기대된다.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6조3872억원을 달성해 지난해 2분기 14조1834억원보다 2조원 가량 올랐다. 

삼성물산은 올해 각 부문과 자회사의 실적 호조에 힙임어 2021년 매출 32조5190억원에 달할 것이란 시장 전망이 나오고 있다.

(좌부터) 삼성물산이 시공한 부르츠칼리파와 인천공항 여객터미널의 전경. [사진=삼성물산]
(좌부터) 삼성물산이 시공한 부르츠칼리파와 인천공항 여객터미널의 전경. [사진=삼성물산]

 주요이슈   기업합병 의혹·일감 몰아주기 등 리스크 이어져

2021년 1월 지난 2020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의혹 수사가 가속화되면서 올해 1월 삼성물산 불법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사건과 관련된 재판이 본격화됐다. 

검찰은 2020년 1월부터 2월까지 김신 전 삼성물산 사장을 비롯해 김종중 전 삼성미래전략실 사장,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 부회장, 장충기 전 미래전략실 사장 등 삼성 측 전현직 임원을 수사했다. 

삼성물산은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지면 손실을 인식하는 ‘매도가능 금융자산’인 삼성SDS의 주식을 주가 하락에도 손실로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수천억원대 순손실이 순이익으로 바뀌는 결과로 나타나 논란이 됐다.

삼성웰스토리 일감 몰아주기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삼성물산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웰스토리는 총수일가가 직접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일감 몰아주기 규제대상이 아니었으나 규제대상을 넓히는 내용의 공정거래법 전부개정안이 지난 2020년 1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규제대상에 포함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1년 2월 삼성웰스토리를 부당 지원한 삼성그룹 계열사를 검찰에 고발하고 그룹 계열사들에 과징금을 부과할 방침을 세웠다는 내용의 심사보고서를 삼성그룹에 전달했다. 제재 수준은 공정거래위원회 전원회의를 거쳐 결정될 예정이다.

 현황 및 전망    하이테크·친환경 등 신사업 발굴로 미래 성장 견인

삼성물산의 매출비중은 2020년 말 기준으로 건설부문 38.7%, 상사부문 43.9%를 차지할 정도로 두부문의 비중이 높다.

건설부문은 초고층빌딩, 하이테크시설, 도로·철도, 항만, 발전 플랜트, 주택 등 전반적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어 향후 시장 전망도 밝다.

플랜트는 국내외 다수의 가스복합화력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신재생 발전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주택은 업계 최고 수준 브랜드 파워를 갖춘 ‘래미안’을 앞세워 사업이 순항 중이다.

상사부문은 전세계 43개국 74개 해외 거점에 기반을 두고 사업 전문성을 바탕으로 화학, 철강, 에너지, 소재, 생활산업 분야를 영위 중이다. 화학은 합성수지, 석유화학, 비료, 메탄올, 유·무기화학, 광산용화학품 등 다양한 화학제품들을 취급하고 있다.

철강은 자동차, 가전, 건설분야 등 다양한 고객사를 대상으로 조강류, 판재류, 스테인리스 등 산업용 철강 제품의 글로벌 트레이딩을 전개하고 있다. 해외 각지에 코일센터와 스테인리스 정밀재 공장을 운영하며 철강제품의 가공에서 유통에 이르기까지 밸류체인을 확장한다.

에너지 사업은 저탄소, 친환경 트렌드에 따라 바이오 연료 공급과 태양광, 풍력 등의 신재생 에너지 개발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미래 성장을 견인할 이커머스, 모빌리티 및 친환경 등 유망 분야에서의 신사업 개발도 적극 추진 중이다.

 

김동현 기자 gaed@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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