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tune Korea]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이 산재보험 사각지대에서 신음하는 배달 라이더들을 위해 지원정책 활성화에 나섰다.

우아한형제들은 오늘(3일) 서울 중구 사랑의열매 회관에서 근로복지공단,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한국마이크로크레디트 신나는조합과 함께 '우아한 라이더 살핌기금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우아한 라이더 살핌기금은 지난 2019년 우아한형제들 창업자 김봉진 의장이 사재 20억 원을 사랑의열매에 기탁해 조성했다. 이후 플랫폼 노동자를 보호하는 자체 안전망 역할을 하며 2021년 6월 현재까지 37명에게 총 2억2,594만 원을 지원했다.

그동안 꾸준히 역할을 해온 우아한 라이더 살핌기금이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라이더들이 이를 알지 못해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다. 하지만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근로복지공단이 공단과 지사, 소속기관 등을 통해 홍보 역할을 맡으면서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사고를 당한 라이더들은 산재보험 신청단계부터 이 기금을 안내받고, 필요하면 추가 지원도 받을 수 있게 됐다. 산재에 가입하지 않거나 불승인된 라이더들도 우아한 라이더 살핌 기금을 신청할 수 있다.

우아한형제들과 신나는조합, 사랑의열매는 근로복지공단을 통해 기금 신청 대상자를 확인, 지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라이더들의 적극적인 신청을 유도하기 위해 지원 사례는 공단과 공유하기로 했다. 배달의민족과 계약을 맺지 않은 라이더·커넥터라도 음식 배달 업무를 수행하는 배달원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권용규 우아한형제들 가치경영실장은 “우아한형제들은 라이더들이 더욱 좋은 환경에서 배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정책을 꾸준히 고민해 내놓겠다”고 말했다.

한편, 우아한 라이더 살핌기금 문의 및 신청은 카카오톡 ‘우아한 라이더 살핌기금’ 채널 또는 신나는조합 사회적금융팀, 병원 내 의료사회복지사 등을 통해 할 수 있다. 우아한 라이더 살핌기금은 지난 3월 수행기관과 지원 기준(중위소득 120% → 140%), 규모(1,000만 원 → 1,500만 원), 적용 정책을 대폭 확대했다.

김타영 기자 seta1857@hmg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