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분기에 고금리 영향으로 미국 경제 성장률이 연 1.6%로 크게 둔화됐다. 그럼에도 경제 성장의 주요 동인인 소비자들은 여전히 견실한 속도로 지출을 이어가고 있다.미 상무부(Commerce Department)의 25일 현지시간 발표에 따르면, 1월부터 3월까지의 국내총생산(GDP)이 이전 3개월 동안의 3.4% 성장률에 비해 둔화되었다고 한다.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해 GDP에서 차감되면서, 1분기 성장률이 1%포인트 가까이 감소했다. 기업들이 재고를 줄인 것도 성장을 늦추는 데 한몫했다. 이 두 분야는 분기마다 크게 변동하는
"한국에 방문했을 때, 조선소들의 디지털화 수준과 실시간 모니터링 기술에 놀랐다"카를로스 델 토로 미국 해군성 장관의 감탄이다. 그는 지난 2월 한국 조선소를 방문한 뒤 군사전문지 디펜스뉴스에 이같이 회고했다. 갖가지 첨단무기와 항공모함, 핵잠수함을 보유한 미 해군이지만 뛰어난 조선소만큼은 가지지 못한 데 따른 반응이다.미국은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전략의 일환으로 중국과 1~2위를 다투는 한국 조선소에 손을 내밀었다. 우방국의 역량을 활용해 부족한 부분을 채우겠다는 전략이다. 한국 기업들은 조건을 충족하는 해외 조선소 인수 등
[WHY?] 향후 미국 방산시장에서 활동하기 위한 포석이다. HD현대중공업이 최근 펜실베이니아 소재 필리조선소와 미 정부의 함정, 관공선 신조 및 유지보수(MRO) 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필리조선소는 노르웨이 해양·해상풍력·에너지 전문기업 아커 그룹의 계열사다. 1997년 미 해군 필라델피아 국영 조선소 부지에 설립된 이후 미국 정부가 운용하는 선박 건조 및 유지보수 작업을 수행해 왔다. 2003년 이후 연안무역법(Jones Act)을 적용받는 미국 대형 상선의 50% 이상을 건조한 조선소이기도 하다.이번
올해 초에 나온 높은 인플레이션 지표와 소비자 지출의 지속적인 강세에 따라 월스트리트의 경제 전망이 변화하고 있다. 이제는 명확한 경기 침체를 예측하거나 인플레이션과 경제 모두 둔화되는 '연착륙(소프트 랜딩)'을 예측하기보다는, 인플레이션과 경제 성장률이 약간 높은 '무착륙(노 랜딩)' 시나리오를 보다 많은 예측가들이 기대하고 있다.이러한 변화는 투자자들의 미래 시장 전망에도 영향을 미쳤다. 3월 26일~4월 17일까지 진행된 JP모건 체이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시장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인플레이션 ▲지정학적 혼란
[Why? 윤진식 회장은 '수출기업 지원'이라는 무역협회 본연의 업무를 더 강화코자 한다.]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취임 후 첫 조직개편을 시행한다.5월 초 시행 예정인 이번 조직개편은 윤 회장이 취임 일성으로 강조한 해외조직 확대와 무역 진흥 본연의 역할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윤진식 회장은 지난 2월 취임사에서 정부 차원에서 처리하기 어려운 통상 문제를 민간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무역협회 해외지부 조직을 확대‧강화해 수출기업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에 무역협회는 해외조직 강화를 위해 미주, 舊중동 아프리카 및 아
[WHY?] 유럽 정책입안자들은 미국과 중국이 산업 보조금 지급 등으로 자국 기업들의 성장을 저해한다고 판단한다.유럽연합(EU) 정상들이 1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EU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하고 중국과 미국에 대응할 경쟁력 확보방안을 모색했다.EU는 중국, 미국과 더불어 세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경제집단이다. 하지만 포춘US에 따르면 국제사회에서 비중이 지난 30년간 감소했다. 미국과 중국이 재생에너지 관련 부문에 보조금과 세제 혜택을 제공하면서 산업을 장악해나가는 것도 EU에 부담이다. 또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되고, 중동
중국 상무부가 17일 자국 조선업을 향한 미국 무역대표부의 감사에 반발했다.허야동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미국이 자국의 산업 문제에 대해 중국을 비난하는 것은 사실적 근거가 부족하고 경제적 상식에 어긋난다"며 "우리는 미국이 사실과 다자간 규칙을 존중하고, 잘못된 관행을 즉각 중단하고, 규칙에 기반한 다자간 무역체제로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의 산업 발전은 기술 혁신과 기업이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한 결과이기에 미국 비난은 전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해당 발언은 중국의 불공정 무역관행을 조사하겠다고
한국무역협회가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對중국 수출 전략 전환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미-중 갈등 지속되는 상황에서 한-중 무역구조 변화에 따른 우리나라 기업들의 새로운 對중국 수출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리 기업의 대중국 사업 현황 조사 결과와 ▲중국 경제의 현재와 미래, ▲한중 무역구조 변화 및 협력 기회를 주제로 전문가 발표가 진행됐다.김희영 한국무역협회 중국팀장은 ‘대중 수출기업의 중국 사업 설문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한국무역협회가 지난 1월 대중 수출기업 570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3배 인상할 것을 촉구했다. 이는 펜실베이니아라는 경합주에서의 노조 지지 확보를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투표의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이 지역에서 미국 철강노동자연합(United Steelworkers) 회원들과의 만남을 통해 이 같은 의사를 밝혔다. 현재 평균 7.5퍼센트인 관세를 대폭 상향 조정함으로써 미국 제조업 투자를 보호하고, 중국의 산업 과잉 생산력에 따른 불공정 수출을 견제하려는 목적이다.이번 조치는 무역대표(trade representati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크게 끌어올릴 때 중국은 금리를 내리고 일본은 변함없이 제로금리를 유지했다. 그리고, 팬데믹 이후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중국 경제는 느닷없이 디플레이션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반면, 디플레이션으로 지난 30년 넘게 고통받던 일본 경제는 약 25년 만에 디플레이션 종식을 선언하려 한다. 동북아 경제는 2024년 세계 주요 경제권 중 가장 변화가 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두영 글로벌기업연구소장 michel@fortunekorea.co.kr한·중·일 3국이 주축인 동북아
[WHY?] 이란과 이스라엘 간 무력충돌이 발생하면서, 정부는 국제분쟁이 수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정부가 이란의 이스라엘 무력공격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수출 현황을 점검했다. 향후 중동문제에 대해 KOTRA, 무역보험공사, 무역협회 등과 함께 조직한 수출 비상대책반을 통해 대응할 방침이다.산업통상자원부가 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4차 수출품목담당관 및 제5차 수출 비상대책반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앞서 산업부는 강경성 1차관 주재로 현지시간 13일 이란이 이스라엘에 무력공격을 감행한 당시 한국 수
[WHY?] 칠레에서 한국 방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KOTRA는 이에 국내 기업들이 중남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섰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칠레에서 개최된 'FIDAE 국제항공우주전시회 2024'(이하 FIDAE)에서 한국 방산기업 공동홍보관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FIADE는 격년으로 개최되는 중남이 방산항공분야 전시회다. 올해는 칠레 국립 항공산업체 ENAER,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 등 40여 개국에서 주요기업 450개 사가 참여했다. KOTRA는 국내 기업 12개 사의 제품
11월 재선을 앞두고 엄중한 도전에 직면한 바이든 대통령은 캐피톨 힐의 유력 의원으로부터 중국의 전기차 제조업체들을 아예 미국 시장에서 배제할 것을 촉구 받고 있다. 유럽으로의 전기차 대량 수출을 지적하며, 그곳에서 매 다섯 대 중 한 대가 중국에서 온다고 한 오하이오주의 상원 고위 의원이 목요일 백악관에 공개적으로 호소했다.'관세로는 미국 제조업 공략을 막기 부족하다. 따라서 미국은 가능한 한 빨리 중국산 전기차를 금지해야 한다. 이는 경제적·국가 안보적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라고 상원 은행위원회(Senate Banking C
※ 기사에서 이어졌습니다.보스턴 인근에 있는 경쟁사, 찰스 리버 랩(Charles River Laboratories)는 미국 기업 중 비인간 영장류를 가장 많이 사용하며 캄보디아로부터 60%를 공급받는다. 이곳에서는 크리가 2022년 11월에 체포되었다는 소식을 빠르게 접했고 이로 인해 떠들썩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의 최고 운영 책임자인 비트 기르시크는 자사의 원숭이 공급에 문제가 없다고 여겼다. 바니는 찰스 리버의 직접적인 공급처가 아니었으며, 자사의 캄보
2022년 11월 어느 날 아침, 뉴욕 존 F. 케네디 국제공항(J.F.K. international airport)에서 마스팔 크리(MASPHAL KRY)는 조사실로 불려 갈 때만 해도 자신이 연결 비행기를 놓칠 줄은 몰랐다.캄보디아 농림수산부(Ministry of Agriculture, Forest, and Fisheries)의 야생 동식물 및 생물다양성 부장인 크리는 파나마에서 열릴 국제 야생동물 회의 참석을 위해 가는 길이었다. 그런데 미국 물고기 및 야생동물 관리국(U.S. Fish and Wildlife Service)
[Why? 윤 회장은 필터를 거치지 않은 '현장 목소리'의 중요성을 아는 인물이다.]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무역 현장 행보를 계속하며 업계와의 소통 강화를 이어나가고 있다.윤 회장은 지난달 판교 소재 반도체 장비 수출기업인 ㈜엑시콘을 방문해 중소·중견기업들의 현장감 넘치는 애로사항을 청취한 것을 계기로 4월부터 주1회 수출업체 방문을 정례화했다.지난 5일에는 완구·콘텐츠 전문기업인 오로라월드㈜를 방문해 ▲고금리로 인한 금융비용 상승과 ▲콘텐츠 기업 대상 마케팅 지원부족 등의 문제를 청취했고, 11일에는 유‧무인 소형 항공기 제조
[Why? 분열이 사회적인 현상으로 자리 잡는 상황을 이번 총선이 극명히 보여줬다. 재계는 경제위기 극복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전했다.]제22대 총선이 야권의 승리로 막을 내린 가운데 경제단체들이 여야가 합심해 경제위기 극복에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한국경제인협회는 총선 관련 논평에서 "22대 국회는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상생과 화합의 정신으로 민생경제 안정과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데 혼신의 힘을 다 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한경협은 "한국 경제는 엄중한 상황에 처해 있다"라며 "전 세계적인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 & Co.)의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이 8일(현지 시간) 아침 주주들에게 보낸 연례 서한에서 회사와 은행 업계, 더 나아가 전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설명했다.올해의 서한에는 경제에 대한 그의 생각은 물론 세계적 불안정성과 내부 정치적 분열에 관해 우려를 표하는 경고도 포함되어 있다. 또한 기업 경영과 리더십에 대한 그만의 통찰도 함께 담겨 있다. 다이먼은 '남들을 관찰하고, 독서하며, 제 가는 길을 통해 배운 점을 나누는 것이 언제나 즐겁다'고 말한다.다음
[WHY?] KOTRA는 해외 각국에 물류 인프라를 운영하고 있다. 운송이 까다로운 제품을 국내에서 해외에 수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다.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북미지역 콜드체인을 통해 국내기업의 신선식품 수출을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KOTRA는 오는 9일 '북미지역 콜드체인 물류지원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한다. 현지에 보유한 KOTRA 콜드체인 물류 인프라를 중소·중견기업이 활용하는 방법을 설명하는 자리다. 미국 유통기업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도 행사에 참여한다. 미국 식품산업 동향과 한국 기업들이 아마존
미국, 유럽, 일본 및 대만을 포함한 대부분의 주요국 증시가 2021년 말 전후에 기록했던 역사적 최고점을 깨고 신고가를 갱신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 중국과 함께 예외다. 전쟁과 테러의 가장 큰 영향권에 들어 있으며 거의 성장을 멈춘 유럽지역 주식시장 지수(EU50)마저도 2021년 말 형성된 고점 대비 15% 이상 올랐다.과거 한국 증시는 3%대 물가 수준에서 대체로 약세였다. 고금리 부담도 있었지만, 수입 물가 상승이 기업 이익 성장을 위축시켰다. 시차(time lag) 때문이었다. 기업들이 오르는 수입 물가를 내수나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