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는 가운데 AI 반도체 수요가 크게 증가한 덕분이다.]
메모리 반도체 '만년 3위' 마이크론이 깜짝 실적을 냈다.
마이크론은 20일(현지시간) 회계연도 2024년 2분기(2023년 12월~2024년 2월) 일반회계기준(GAAP) 매출이 58억 24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 대비 57.7%, 전분기 대비 23.2% 급증했다.
고질적인 문제였던 '영업적자 해소'도 해결했다. 영업이익 1억 91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모두 흑자전환했다. 2024년 1분기 기준 영업적자 규모는 11억 2800만 달러였다.
당기순이익은 7억 9300만 달러, 주당 순이익은 0.42달러를 기록했다.
모두 시장 전망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미국 월가는 마이크론의 매출을 53억 5000만 달러로, 주당 순이익을 0.25달러로 추정한 바 있다. 실적 발표 후 마이크론 주가는 뉴욕증시 시간 외 거래에서 15% 오른 가격에 거래됐다.
산제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CEO는 "마이크론은 2분기 매출, 총마진, EPS(분기 주당순이익) 측면에서 우리 가이던스 범주를 훨씬 상회했다. 이는 가격, 제품 및 운영에 대한 우리 팀의 탁월한 실행력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탁월한 제품 포트폴리오는 2024년 회계연도 하반기에 강력한 실적을 달성할 기반을 마련했다. 마이크론이 AI를 통해 반도체 업계에서 가장 큰 수혜자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론은 2024년 3분기 가이던스도 낙관적으로 제시했다. 시장 전망치인 60억 2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66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마이크론은 지난달 돌연 (4세대 HBM3 생산을 건너뛰고) 5세대 HBM3E 양산 소식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엔비디아의 AI칩 H200에 탑재될 예정이다.
/ 포춘코리아 이세연 기자 mvdirector@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