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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음악산업, AI 딥페이크 플랫폼에 반격…“저작권 침해”

“딥페이크 AI 회사들이 허가 없이 저작권 작품을 활용, 창업자와 주주의 부를 불리는 데 전용하고 있다”

  • 기사입력 2024.03.19 12:00
  • 최종수정 2024.03.30 10:50
  • 기자명 RYAN HOGG & 김타영 기자
[사진=CARMEN MANDATO/GETTY IMAGES]
[사진=CARMEN MANDATO/GETTY IMAGES]

에이미 와인하우스(Amy Winehouse)와 드레이크(Drake) 등 유명 스타들의 목소리를 재현하려는 인공지능 회사가 영국 음악 산업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런던 타임스(The Times of London)의 최초 보도에 따르면, 음악 산업의 거물인 영국 음반 산업 협회(British Phonographic Industry, BPI)는 영국의 대형 음반사 네 곳과 수백 개의 독립 음악 회사들을 대표하여 인공지능 음악 스타트업인 보이시파이(Voicify)에 법적 경고를 보내 저작권 침해를 이유로 활동 중단을 명령했다.

음반사들은 저작권이 있는 음악을 모델 훈련 자료로 사용해 새로운 예술 작품을 만드는 인공지능 회사들을 걱정하고 있다. BPI는 보이시파이가 이제는 재머블(Jammable)로 알려진 회사에게 저작권 위반을 즉각 중단하고 자신들의 주장을 수용하라고 경고했다. 사우샘프턴 대학교(Southampton University) 학생 아디티야 반살(Aditya Bansal)에 의해 설립된 재머블은 이 압박에 못 이겨 활동을 중단한 모양이다.

회사 웹사이트에 올라온 공지에 따르면, 에이미 와인하우스와 드레이크의 가짜 버전 목소리를 제공하는 모델들이 플랫폼에서 내려간 것으로 확인된다. 재머블 측은 댓글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음악 산업의 반격

음악 산업은 창작자들의 콘텐츠가 고도로 발달한 모델에 의해 새로운 형태의 예술 작품으로 탄생하는 것에 대비해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 반살의 플랫폼이 업계의 반감을 샀을 뿐만 아니라 학생 본인이 플랫폼의 3000개 가짜 목소리 모델로 큰 수익을 본다고 자랑한 것도 문제였다.

지난해 5월 반살은 자신의 플랫폼 덕분에 상당한 이익을 얻고 있으며 다양한 구독료로 수익을 낸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inancial Times)에 밝혔다. "음악은 모든 이에게 소중하며 음악을 만들어내는 인간적인 재능은 소중히 여겨지고 보호받으며 보상받아야 한다"고 BPI의 법률 고문인 키아론 화이트헤드(Kiaron Whitehead)가 포춘(Fortune)에 전했다.

"그러나 점점 더 많은 딥페이크 인공지능 회사들이 허가 받지 않고 저작권 작품을 활용해, 창업자와 주주의 부를 불리는 대규모 사업체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는 예술가들의 재능과 노력을 착취하는 행위이다."

독립 음악 협회(Association of Independent Music)의 운영이사인 지 데이비(Gee Davy)는 "허락 없이 음악을 사용함으로써 아티스트들이 자신의 음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것을 약화시키고 있는데, 이는 인공지능과 음악 분야의 창의적인 협력에서는 용납될 수 없는 일이다. 재머블의 사례에서도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는 AI의 확장을 제한하려 하면서도 동시에 그것으로부터 이익을 추구하는 업계의 최신 동향을 보여준다.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와 배드 버니(Bad Bunny) 등의 아티스트를 대표하는 유니버설 뮤직 그룹(Universal Music Group, UMG)은 자신의 AI 봇인 클로드 2(Claude 2)를 통해 저작권이 보호되는 가사를 유통시켰다며 인공지능 생성 회사인 앤스로픽(Anthropic)을 상대로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음반사들은 저마다 어떻게 콘텐츠를 수익화할 수 있을지도 탐색 중이다. 작년 8월 파이낸셜 타임스는 UMG가 구글(Google)과 협상을 통해 아티스트의 멜로디와 목소리를 인공지능 만들어진 음악 창조에 활용하기 위해 라이선스하기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네 명의 정보원을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아티스트들도 이 분야에 참여하고 있다. 존 레전드(John Legend), 시아(Sia), 찰리 푸스(Charlie Puth) 등의 뮤지션들은 지난해 유튜브(YouTube)와 손잡고 창작자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AI로 생성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제공하고 있다.

글 Ryan Hogg 기자 & 김타영 기자

※ 해당 기사는 Fortune.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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