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설 연휴 휴지기를 가졌던 한국 증시가 미국 증시 영향을 받아 상승장이 예상된다. 

AI 기술주 강세 영향으로 설 연휴 이후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 

13일 NH투자증권은 보고서에서 설 연휴 이후 한국 증시 상황과 관련해 미국 증시 상황과 연계해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디스인플레이션이 느리게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주도 테마가 될 인공지능(AI) 관련 주가가 미국 증시에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미국 증시는 고용 호조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감 하락에도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지난 8일~2일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전월(22만7000건) 대비 감소한 21만8000건으로 집계돼 상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이 수그러들었음에도 미국 주식시장은 반도체, 소프트웨어, 클라우드 등 AI 관련 기업의 주가가 상승하며 전체 주가지수 또한 상승했다. 

이날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인 5000P를 웃돌며 마감했다.

특히 기준금리 인하 결정에 중요한 지표로 활용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돼 시장의 기대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13일 밤에 발표되는 미국 1월 CPI 예상치는 지난해보다 2.9% 상승 수준으로 전월(3.3%)보다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미국 노동부의 소비자물가 지수 계절 조정으로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월 대비 0.2% 증가하며 기존 증가율 수준인 0.3%보다 떨어졌다. 

NH투자증권은 “지난 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가 양호한 수준으로 집계됐으며 서비스업 중심의 견조한 소비는 물가를 끌어올릴 수 있으나, 경기 동행 지표가 양호하고 느리지만 디스인플레이션이 이어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에도 미국 시장의 AI 주가 훈풍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휴 기간 미국에서 AI 관련 호재성 뉴스가 잇따라 나오면서 시장의 기대를 지난 8일 반도체 설계회사 ARM이 견조한 실적과 가이던스를 발표하면서 주가가 47.9% 급등했으며 TSMC 또한 주가가 7% 상승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강세를 보였다. 

9일에는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범용인공지능(AGI) 개발을 위한 GPU 등 AI 반도체가 부족하다며, 5~7조 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 발표했다. 클라우드 IT 서비스 기업인 클라우드 플레어도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과 가이던스를 발표하면서 주가가 19.5% 상승하면서 주가를 견인했다.

NH투자증권은 “설 연휴 기간에 S&P500지수가 5000P인 심리적 저항선을 돌파하면서 위험 자산 선호하는 흐름을 보였다”라며 “특히 ARM과 클라우드 플레어의 실적 발표 이후 AI 모멘텀이 지속되는 모습은 국내 반도체(장비 및클라우드) 업종에 훈풍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회사는 “2월 이후 외국인 투자자 사이에서 코스피 시장에 4조4000억원어치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 반도체, 은행, 상사, 보험 업종 순으로 많았다”라며 “위험 자산 선호 심리는 반도체 외에도 자동차, 금융 등 저 PBR 관련주에 우호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 포춘코리아 조채원 기자 cwlight22@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