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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투자 제도화 임박? 증권업계, 토큰증권 발행 ‘합종연횡’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비트코인 현물 ETF를 공식 승인하면서 국내에서도 STO 법제화 기대감이 부푼다.

  • 기사입력 2024.01.31 13:45
  • 기자명 조채원 기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증권업계가 토큰증권발행(STO)에 앞서 합종연횡에 나선다. STO는 증권업계에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는 사업으로, 제도권 편입 시기가 다가오면서 STO 플랫폼 개발,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사업 진출을 준비 중이다.

31일 한국투자증권은 온라인 아트 플랫폼 '아투(Artue)'의 운영사 '아비투스 어소시에이트와 STO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TO는 부동산, 미술품 등 실물·금융 자산을 블록체인 기반의 토큰에 연동한 디지털 자산으로 발행하는 증권토큰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미술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투자계약증권 공급을 위해 상호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국투자증권의 발행 인프라와 아비투스어소시에이트가 미술 시장에서 검증한 서비스 역량을 접목해 우량 미술품의 자산유동화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9월 증권업계 최초로 토큰증권 발행 인프라를 구축하고 시범 발행을 마쳤다. 이번에 업무협약을 체결한 아비투스 어소시에이트는 자체 플랫폼을 통해 작가와 컬렉터, 딜러, 갤러리를 연결하고 이해관계자간 거래가 손쉽게 이루어지도록 돕는 등 데이터 역량을 기반으로 한 미술품 전시 및 중개 방식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에도 카카오뱅크·토스뱅크 등과 손잡고 설립한 토큰증권 협의체 '한국투자 ST 프렌즈'에는 현물 조각투자 플랫폼 '피스(PIECE)'를 운영하는 '바이셀스탠다드', 문화 콘텐츠 투자 플랫폼 '펀더풀', 토지·건물 거래 플랫폼 '밸류맵',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서울거래' 등 유수의 기업이 참여 중이다.

이날 IBK투자증권과 코스콤도 토큰증권 업무협약 소식을 알렸다. IBK투자증권은 지난 30일 코스콤과 ‘토큰증권 플랫폼 이용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코스콤의 STO 공동플랫폼을 토대로 금융과 블록체인을 결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는 데에 주력하기로 했다.

국내 증권업계에서는 사업 다각화 및 새로운 수익원으로서 STO 관련 사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으며 시장 선점을 위해 STO 플랫폼 개발, 조각투자사와의 업무 협약 체결 등 STO 관련 사업 진출을 준비 중이다. 중개자 없이 스마트 컨트랙트 방식으로 발행·유통돼 공시 업무도 자동화 돼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비용 절감과 높은 유동성이 강점이다.

해외 주요국에서도 STO 관련 제도적 인프라 형성이 진행 중이다. 일본은 일본은 STO에 금융상품거래법을 적용해 제도권에 편입했으며, STO 시장 활성화를 위한 업계 주도의 STO 자율규제 기관이 존재한다. 미국은 STO를 통해 발행된 디지털자산이 증권에 해당될 경우 증권과 동일한 규제를 부과하고 있으며, 토큰의 증권성 판단을 위해 투자계약 요건 기준을 마련, 구체적 상황을 고려해 투자계약을 개별적으로 판단한다. 

국내에서 STO는 법제화되지 않아 규제 샌드박스 적용을 받는 일부 조각투자사에 의해 제공되는 투자상품에만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개인 투자자에게 부동산 조각투자 관련 증권토큰의 발행·유통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국내 조각투자 시장은 음원·부동산·미술품을 중심으로 활성화되었으며 2020년을 기점으로 대폭 성장해 2022년 초 기준 누적 공모금액은 약 20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STO의 제도권 편입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현물 ETF 발행을 공식 승인하면서 국내에서도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STO의 법제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소 연구원은 “(가상자산의 금융권 편입은) 미국에서도 10년 걸렸고 한국에선 논의조차 없었다”라며 “현재 정부는 토큰증권의 발행과 유통, 전자증권 등 가상자산 사업자에 대한 규제를 정립하는 가상자산 2단계 입법을 추진 중으로, 규제가 완비되면 가상자산 시장과 자본시장에서 스테이블 코인 등 다양한 비즈니스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 포춘코리아 조채원 기자 cwlight22@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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