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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협은 없다"…아마존, 아이로봇 인수 계획 철회

아마존이 17억 달러 규모의 아이로봇 인수 계획을 철회했다. 적자에 시달리던 아이로봇은 감원에 나섰다.

  • 기사입력 2024.01.30 14:37
  • 최종수정 2024.03.20 15:37
  • 기자명 MARCO QUIROZ-GUTIERREZ 기자 & 김타영 기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아마존이 29일(현지 시간) 유럽연합 규제 기관과 타협하는 대신 17억 달러 규모의 아이로봇 인수 계획을 철회했다. 이 결정으로 로봇 청소기 제조사인 아이로봇의 주가가 약 7%가량 떨어졌다.

EU 규제 당국은 이 거래가 다른 자동 청소기 제조업체에 불리하게 작용하며, 특히 아마존이 자사 웹사이트에서 아이로봇에 우선 순위를 부여할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마존은 해당 규제가 '부당하고 과도하다'고 반발했으며, 이는 다른 창업자들을 위축시킬 것이라 비판했다. 아마존은 아이로봇에 해지 위약금으로 9400만 달러를 지급할 예정이다.

아마존의 법률 담당 수석 부사장인 데이비드 자폴스키(David Zapolsky)는 "이번 결정은 소비자들에게 더 빠른 혁신과 경쟁력 있는 가격을 제공하려는 의지를 거부하게 할 것"이라며 "이는 실제로 소비자에게 해가 되는 결과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월스트리트 저널의 이달 초 보도에 따르면, EU 경쟁 규제기관이 '아마존에 거래를 저지하겠다고 통보했다'는 소식이 돌자 아이로봇의 주가는 40% 폭락한 바 있다. 29일 소식이 현실화하자 아이로봇의 주가는 연초 대비 60% 하락했다.

아이로봇의 공동 창립자이자 회장 겸 최고경영자인 콜린 앵글(Colin Angle)은 29일 차기 경영 인수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퇴했다. 회사는 350명, 즉 전체 직원의 약 31%를 해고할 예정이며, 법무 담당 부사장인 글렌 와인스타인(Glenn Weinstein)이 임시 CEO로 활동할 예정이다.

아이로봇은 2005년 상장 이후 매년 흑자를 기록했지만 2021년 4분기부터는 분기마다 손실을 기록하며, 이후 5억 5000만 달러가 넘는 누적 손실을 봤다. 또한 회사는 지난해 2억 달러의 추가 부채를 떠안게 돼 기업가치가 15%나 감소했다.

앵글은 아이로봇과 아마존 간의 합병이 무산된 것에 대해 '실망스럽다'고 표현하면서도 회사가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iRobot은 이제 전 세계 고객들이 사랑하는, 삶을 개선하는 다양한 로봇과 스마트 홈 혁신을 계속해서 만들어갈 것이며, 우리는 그 일에 집중하고 전념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해당 기사는 Fortune.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MARCO QUIROZ-GUTIERREZ  번역 김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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