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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 사고 같다”...테슬라, 시장 기대 배반한 최악 실적 기록 

잦은 전기차 가격 인하에 테슬라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목표주가를 23달러로 제시하는 하우스도 나왔다.

  • 기사입력 2024.01.26 16:36
  • 최종수정 2024.03.20 15:15
  • 기자명 WILL DANIEL 기자 & 조채원 기자
[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테슬라 주가가 25일(현지 시각) 12% 이상 급락했다. 4분기 실적이 애널리스트들의 매출·수익 예상치를 하회하고 올해 전기차 판매 성장률이 "현저히 낮을 것"이라고 예측한 직후였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에서 820억 달러를 앗아간 이 하락은 2020년 9월 21% 급락 이후 테슬라가 하루 동안 겪은 최악의 실적이었으며 분석가들은 경영진을 빠르게 비판했다.

테슬라의 저명한 투자자인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는 목요일 투자자에게 보내는 서신에서 테슬라의 실적 발표가 월스트리트에 “최소한의 답변에도 많은 질문과 좌절감만 남겼다”고 말했다.

아이브스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이익 하락과 "끝이 없어 보이는" 일련의 전기차 가격 인하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찾고 있었지만, 대신 차세대 전기차 생산과 완전 자율 주행과 인공지능(AI)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더 신중한’ 머스크를 만났다.

아이브스는 "머스크와 팀이 통화에서 어른처럼 나서서 지속적인 가격 인하, 이익 구조, 수요 변동에 대한 전략·재무적 개요를 설명할 것이라고 기대한 것은 완전히 잘못된 생각이었다"라며 "대신에 우리는 또 다른 열차 사고 컨퍼런스콜을 통해 높은 수준의 테슬라와 관련한 장기적 관점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흔들리는 수익

테슬라가 수요일에 발표한 4분기 매출은 251억7000만달러로 월가의 예상치인 256억4000만 달러를 훨씬 밑돈 수치로, 지난해 대비로도 3% 증가에 그쳤다. 이와 함께 최근 몇 분기 동안 반복되는 전기차 가격 인하로 투자자들의 주요 관심사였던 매출 총이익률은 전년 동기 23.8%에서 17.6%로 하락했다. 아이브스는 “지난해에 비해 올해 전기차 판매 성장률이 현저히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은 테슬라 주주들에게 삼켜야 할 쓴 약”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브스는 테슬라가 차세대 전기차, 완전 자율 주행 기술, AI와 로봇 공학 제품을 개발하면서 "두 가지 주요 성장 단계 사이에 갇혀 있다"고 경고했다. 모건 스탠리 애널리스트 아담 조나스는 “머스크가 테슬라의 2만500달러의 보급형 전기차를 빠르면 내년 말에 출시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말했지만, 새로운 휴머노이드 로봇인 옵티머스와 완전 자율 주행 베타 테스트에 대해서는 비교적 피상적인 언급만 했다”고 말했다.

장기적인 스토리

부진한 실적 발표에도 아이브스는 테슬라 주식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그는 12개월 목표 주가를 350달러에서 315달러로 낮추면서 전기차 가격 인하 가능성과 구체적인 이익·판매 가이던스의 부재가 회사에 '카테고리 4 폭풍'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그는 테슬라의 장기적인 성장 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하며 완전 자율 주행 기술과 전기차의 대중적인 시장 채택이 결국 회사의 수익을 높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아이브스는 "단기적인 성장 스토리에 대한 신뢰는 흔들리고 있지만, 테슬라와 더 광범위한 AI 스토리에 대한 장기적인 강세 논리는 여전히 확고하다. 지금은 머스크가 테슬라의 전기차 미래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또는 방해가 될) 중요한 시기이다"라고 말했다.

CFRA 리서치의 애널리스트 가렛 넬슨도 테슬라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했다. 넬슨은 수요일에 테슬라에 대한 "매수" 등급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2025년 저가의 대중 시장용 전기차 생산이 "주가에 필요한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익성 부진은 실망스럽고 이례적인 일이지만, 미국의 저가 전기차 생산 가격이 변곡점에 가까워진 것으로 보이는 만큼 테슬라에 상당한 수익 레버리지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이번 주 테슬라의 주가는 눈에 띄게 하락했다. GLJ 리서치의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고든 존슨은 지난 목요일 투자자 서신에서 테슬라의 4분기 실적은 지지자들이 생각하는 고성장 AI, 로봇 공학, 친환경 에너지 강국이 아니라 "고군분투하는 자동차 회사"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존슨은 테슬라에 대해 "매도" 등급과 목표주가 23.53달러를 유지했는데, 이는 87%의 잠재적 하락 가능성을 나타내는 것이며, 머스크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천박한 중고차 세일즈맨일 뿐"이라고 비했다.

※ 해당 기사는 Fortune.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글 WILL DANIEL  번역 조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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