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포춘코리아 매거진 최신호를 무료로 읽어보세요.

본문영역

AI 품은 갤럭시S24, 애플 아이폰 누를까…전망 엇갈리는 증권가

삼성전자, 17일 美서 갤럭시S24 공개
추정 판매량 3600만대...1Q 1300만대
애플, 올 들어 두 번 투자 의견 강등
“하반기 아이폰16 차별성 부재 예상”

  • 기사입력 2024.01.05 17:17
  • 기자명 조채원 기자
독일 베를린의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에서 방문객이 갤럭시 Z 플립5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독일 베를린의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에서 방문객이 갤럭시 Z 플립5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갤럭시24 출시를 앞둔 삼성전자가 8년 만에 시리즈 최대 판매량을 공언하고 있다. ‘세계 첫 메이저 온디바이스 AI 폰’을 무기로 내세웠다. 증권가에서는 “급성장하는 온디바이스 AI 폰 시장이 삼성전자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는 낙관론과 “초기 단계인 AI 폰으로 애플 아이폰 판매량을 추월하긴 역부족”이라는 회의론이 교차한다.

온디바이스 AI란 외부 서버를 거치지 않고 기기에서 자체적으로 데이터를 수집, 연산해 필요한 기능을 수행하는 AI를 뜻한다. 외부 서버를 거칠 때보다 처리속도가 빨라지고, 개인정보나 데이터 유출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일 대비 0.13% 상승한 7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52주간 최고가 7만9600원을 찍었던 지난 2일을 기점으로 삼성전자 주가를 끌어올린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628억원, 194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오는 17일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폰인 갤럭시 S24를 공개하고 30일부터 글로벌 판매를 시작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번 갤럭시 S24의 추정 판매량은 3600만대로, 2016년 출시돼 역대 최대 판매량(4900만대)을 기록했던 갤럭시 S7 이후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1분기 갤럭시 S24의 판매량은 지난해 갤럭시 S23 판매량(720만대)의 80%를 뛰어넘는 1300만대로 추정된다. 이번 S24는 전 세계 첫 메이저 온디바이스 AI 폰으로, 삼성전자가 자체 개발한 LLM인 삼성 가우스(Samsung Gauss)를 기반으로 실시간 통역 통화(Live Translate Call), 생성형 AI를 활용한 이메일 편집 등의 기능이 지원된다. 

김동원·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향후 2년간 삼성전자는 갤럭시 S 시리즈와 폴더블 폰을 기반으로 온디바이스 AI 폰 시장 점유율이 55%로 추정된다”라며 “향후 온디바이스 AI 폰 시장 확대를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상반기 출시된 아이폰15가 예상과 달리 판매량이 부진한 가운데 올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15 또한 차별화 요인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이유에서다. 

 

[자료=KB증권]
[자료=KB증권]

 

이 연구원은 “온디바이스 AI 폰 글로벌 출하량은 연평균 +83% 성장 속에 2024년 1억대에서 2027년 5억대까지 급증하며 향후 4년간 누적 출하량이 11억대에 이를 전망”이라며 “온디바이스 AI 시장 급성장은 삼성전자, 삼성전기 등의 실적 개선을 견인하고, 온디바이스 AI 칩 관련 팹리스(리벨리온, 퓨리오사AI, 사피온)와 디자인하우스(가온칩스, 세미파이브) 업체들의 생태계 성장을 촉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애플은 판매량과 주가 모두 기대를 밑돌고 있다. 지난해 9월 출시한 최신 플래그십 모델인 아이폰15의 판매량은 시장 예상치보다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15 출시 당시 중국의 일부 성 정부가 산하 부처와 국영 기업 공직자들에게 외국 브랜드 휴대전화 금지령을 내린 것이 영향을 미쳤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금지령 이후 중국의 아이폰15 판매량은 1년 전보다 6% 감소했다.

저조한 판매량은 주가 부진으로 이어졌다. 이날 애플의 주가는 전일 대비 1.3% 하락한 181.9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2일 투자은행 바클레이즈가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로 강등한 데 이어 4일 현지시간 파이퍼 샌들러 또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평가하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애플의 주가는 올 들어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며 6.1% 떨어졌다.

파이퍼샌들러의 분석가 하시 쿠마르는 “올해 상반기 애플워치의 재고 문제가 우려스럽다”라며 “단위 매출 성장세도 고점에 다달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바클레이즈는 부진한 아이폰15 판매량과 웨어러블, 맥 등 다른 하드웨어 상품 수요 감소, 중국 판매량 감소 등을 근거로 애플의 투자 등급을 떨어뜨렸다. 

그러나 갤럭시S의 아이폰 추월에 대해선 회의적인 견해도 나온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애플의 주가 상승률은 50%로 상한선이 막혀 있는 상황에서도 주가가 오른 것”이라며 “AI폰은 아직 초기 단계라 갤럭시 S24가 AI 때문에 아이폰보다 더 잘 팔릴거라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연구원은 “현시점에서 삼성과 애플을 엮기엔 무리”라며 “애플이 AI 부문에서 뒤처졌다 하더라도 오히려 하반기에 갤럭시24보다 더 나은 AI 기술로 아이폰16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채원 기자 cwlight22@fortunekorea.co.kr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경기대로 15 (엘림넷 빌딩) 1층
  • 대표전화 : 02-6261-6149
  • 팩스 : 02-6261-6150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노경
  • 법인명 : (주)에이치엠지퍼블리싱
  • 제호 : 포춘코리아(FORTUNE KOREA)
  • 등록번호 : 서울중 라00672
  • 등록일 : 2009-01-06
  • 발행일 : 2017-11-13
  • 발행인 : 김형섭
  • 편집국장 : 유부혁
  • 대표 : 김형섭
  • 사업자등록번호 : 201-86-19372
  •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2021-서울종로-1734
  • 포춘코리아(FORTUNE KOREA)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포춘코리아(FORTUNE KOREA).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kpark@fortunekorea.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