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갑 HD현대 회장이 29일 신년사를 발표했다. 권 회장은 창업 50주년을 맞은 감회를 밝히면서 시작했다. 그는 "지난해는 우리 그룹이 정주영 명예회장님의 창업 50주년을 넘어서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는 첫 50년을 시작한 해"라며 "그런 의미에서 그룹의 명칭과 CI를 변경하고, 이를 알리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 한 해였다"고 정리했다. 이어 2023년을 기업문화를 새롭게 재편하고 지속성장의 토대를 다진 해로 평가했다.
이어 권 회장은 회사 앞에 놓인 대외환경 변화를 걱정했다.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정세의 불안정,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 지속, 탈탄소를 기치로 내건 전 세계 에너지 환경의 변화가 가져온 불확실성이 그 어느 해보다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에서도 4월 총선이 예정되어 있고, 금융, 노동, 외환, 협력업체와의 상생 등 다양한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고 설명했다.
권 회장은 어려운 대외환경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최고의 제품을 생산해야 한다고 역설하며, 이를 위해 임직원들이 국가대표라는 마음가짐을 지닐 것을 요청했다. 그는 "우리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가 만든 제품이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를 대표하는 제품이 되어야 하며, 우리는'그 제품을 만드는 국가대표'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HD현대에 상상하지 못할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변화의 시작은 어디에서 오는가? 바로 내 머릿속의 생각에서부터 시작된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를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동시에 "리더들은 회사가 달라지고 있다는 것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여야 한다"며 "사장을 비롯한 리더들은 젊은 직원들이 마음껏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권 회장은 "HD현대 그룹이 사회적으로는 존경을 받고, 경영상으로는 흑자를 내야 하며, 모든 임직원과 주주들이 신나는 회사를 만들어야 한다"며 "여러분들에게도 공정한 인사와 충분한 보상을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정리했다.
/ 포춘코리아 육지훈 기자 jihun.yook@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