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와 토요타 간 '전기차 vs. 하이브리드차' 논쟁에서 토요타가 잠정 승리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포춘US는 28일(현지 시간) 두 자동차 기업의 올해 판매 실적을 비교하며 이 같이 결론내렸다.
토요타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업은 11월에 32만 2463대의 하이브리드차를 판매했다. 이로써 올해 총 판매량은 310만 대에 달해 전년 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선전은 올해 미국인들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하이브리드차를 구입한 데 따른 것이다. 자동차 리서치업체인 에드먼즈(Edmunds)에 따르면 올해 미국인들은 약 100만 대의 하이브리드차를 구매했으며, 이는 지난해 대비 76% 증가한 수치이다.
유럽과 중국에서도 토요타 하이브리드차는 승승장구했다. 유럽에서는 야리스, RAV4, 코롤라 등 차량 판매가 실적을 이끌었고, 중국에서도 판매가 늘었다. 토요타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중국시장에서 자사 하이브리드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한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아키오 도요다(Akio Toyoda) 토요타 회장은 오랜 기간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를 두고 논쟁을 벌였다. 머스크는 "하이브리드차는 전기차로 가기 전 한 단계일 뿐"이라 평가절하한 반면, 아키오 도요다는 "전기차에 모든 투자를 집중하는 것에 회의적이며 하이브리드차 투자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게 옳다"고 주장해왔다.
/ 포춘코리아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