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가 자체적으로 운영 중인 자율주행 자동차 '로보택시'가 사람이 운전하는 차보다 안전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미 외신에 다르면 웨이모는 피닉스,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등 세 도시에서 로보택시의 713만 마일(약 1147만㎞) 운행 기록을 사람이 운전한 차량의 데이터와 비교했다. 그 결과 웨이모 측은 로보택시가 사람이 운전하는 자동차보다 부상을 유발하는 충돌 사고를 일으킬 비율이 6.8배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부상 유발 사고를 일으킬 확률이 사람이 직접 운전하는 것과 대비해 약 7분의 1수준이란 셈이다.
웨이모의 발표는 경쟁사인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 자동차 자회사인 '크루즈'가 잇단 사고로 운행 중단을 하는 등 최대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눈길을 더욱 끌었다.
지난 8월 크루즈는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24시간 로보택시 서비스를 승인받은 후 승객을 태우고 이동하던 중 보행자 여성을 치어 중상을 입는 사고를 냈다. 이에 따라 10월 말 크루즈의 운행 허가는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중단된 상태다.
부상자는 없지만 경찰에 신고된 충돌 사고는 사람이 운전할 때보다 57% 대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도시 내 같은 거리를 운전하더라도 부상자 수가 사람이 운전한 경우보다 17명, 경찰 신고 건수는 약 20건 적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사람이 운전한 자동차 사고의 경우 경미하면 경찰 등에 신고하지 않지만, 자율주행 차는 사고가 경미할지라도 경찰에 바로 접수가 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사람 운전자와 비교한 실제 사고 건수는 더 적을 수 있다는 게 웨이모 측의 분석이다.
웨이모는 샌프란시스코 전역에서 로보택시를 연중무휴 운영 중이다. 웨이모 측은 “이번 통계를 통해 자율주행차 산업의 안전성을 강화하고 해당 분야 안전 연구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 외신은 보도했다.
김나윤 기자 abc123@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