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124개(응답 기업 기준) 회원사를 대상으로 '2024년 노사관계 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0일 공개했다.
조사에 따르면, 62.3% 기업들이 내년 노사관계가 불안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노동계 정치투쟁 증가(39.0%)'를 가장 큰 불안요인으로 전망했다. 그 뒤를 '임금 인상, 정년 연장 등 노조 요구 다양화(36.4%)'와 '노동계 우호적 입법 증가(18.2%)', '노사관계 사법화 현상 심화(2.6%)'가 이었다.
노사관계가 안정될 것이라 응답한 기업들은 13.7%에 불과했다. 이들 기업의 대다수(82.4%)는 그 이유로 '정부의 산업현장 법치주의 정착 노력'을 꼽았다.
임금 및 복리후생을 제외한 임단협 주요 쟁점으로는 '정년 연장(28.6%)', '근로시간 단축(15.0%)', '조합활동 확대(12.9%)' 등이 꼽혔다.
2024년 사회적 대화에서 가장 먼저 논의되어야 할 주제 질문에 대해서는 '노사간 힘의 균형 회복을 위한 노조법 개선'이 가장 많은 응답(54.0%)을 받았다. 그밖에 '근로시간제도 개선(27.4%), '취업규칙 변경 등 임금체계 개편을 위한 법제도 개선 방안(8.1%)', '고령화 시대 대응을 위한 고령자 고용촉진·안정 방안(8.1%)', '파견법·제도 개선(1.6%)' 순으로 조사됐다.
장정우 노사협력본부장은 "기업들은 정부의 법치주의 확립 정책이 노사관계 안정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하는 반면, 총선을 앞둔 노동계 정치투쟁에 대해서는 상당히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2024년 노사관계는 임금 인상, 정년 연장, 근로시간 단축 등 노조의 다양한 요구가 제기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현장에서 노사관계 불안 정도가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 포춘코리아 김타영 기자 young@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