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시민들의 외로움을 줄이기 위한 100여가지 대책을 담은 대응 전략을 의결했다.
14일(현지시간) 프랑크푸르터알게마이네차이퉁(FAZ) 보도에 따르면 이날 리자 파우스 독일 여성가족부 장관은 "우리의 목표는 외로움이라는 주제를 정치적, 학술적으로 조명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시민들의 외로움을 개인이 아닌 사회적 문제로 전환하겠다고 천명했다.
함께 공개된 전략 보고서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독일 시민의 외로움이 급격히 늘었다고 전했다. 독일에서 ‘가끔 외로움을 느낀다’고 응답한 시민 비율이 14.2%(2017년)→42.3%(2021년)으로 3배 가까이 급증하면서다.
이번 전략에는 사회적 교류를 강화하기 위한 100여가지 대책이 담겨있다. 매년 '함께 외로움에서 탈출' 행동 주간을 만들어 외로움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의식을 높일 예정이다. 연방정부와 주 정부는 외로움에 대한 학술적 기반 개선을 위해 대학에 교수직 마련도 검토하고 있다.
외로움 지표를 만들어 다양한 사회적 집단별로 어느 정도 외로움이 확산했는지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연방 차원에서 '외로움 대응 연합'을 구성해 독일 시민들의 외로움을 예방하고 경감하는 행동에 나서는 방안도 함께 제시됐다.
성인 이외에 어린이, 청소년이나 지역 및 구조적 취약 계층이 집중적으로 심리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진료 및 상담 대기시간을 크게 줄이는 방안도 추진된다.
김나윤 기자 abc123@fortunekore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