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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파라마운트, 지분매각 나설 듯

넷플릭스에 전쟁을 선포했던 파라마운트. 그러나 완패했고 늘어난 부채에 결국 지분매각을 추진 중이다.

  • 기사입력 2023.12.13 08:05
  • 최종수정 2024.03.19 15:44
  • 기자명 PAOLO CONFINO & 김동현 기자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미디어 거물인 고(故) 섬너 레드스톤의 딸인 샤리 레드스톤은 2010년대 파라마운트 미디어 제국의 지배권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퍽과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현재 69세의 레드스톤은 파라마운트 글로벌의 지배주주다. 그녀는 지분을 '탑건: 매버릭'의 배후에 있는 제작사인 스카이댄스 미디어에 매각할 것을 고려 중이다.

이는 스트리밍 전쟁에서 더 큰 경쟁자들을 따라잡기 위해 고군분투해온 레거시 미디어 회사인 파라마운트에게 엄청난 변화로 다가올 전망이다. 니켈로디언과 코미디 센트럴을 포함한 케이블 채널의 다수와 CBS를 포함한 동명의 영화 스튜디오를 소유한 파라마운트는 이미 지난 1년 동안 큰 돈을 들여 출판사 '사이먼 & 슈스터'와 'MMA 리그 벨라토르'를 포함한 여러 자산을 매각했다.

스카이댄스는 지난 2006년 오라클의 공동 창업자 래리 엘리슨의 아들인 데이비드 엘리슨에 의해 설립됐다. 스카이댄스는 현재 미디어와 스포츠에 투자한 이력이 있는 사모펀드 회사인 레드버드 캐피털이 후원하고 있다.

퍽에 따르면, 이 거래의 한 가지 가능성은 두 잠재적 구매자인 스카이댄스와 레드버드가 파라마운트 글로벌을 지배하는 레드스톤이 이끄는 지주회사인 내셔널 어뮤즈먼트의 지분을 인수하는 것이다. 레드버드와 스카이댄스는 파라마운트에 직접 투자하는 대신 섬너의 내셔널 어뮤즈먼트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의 우회투자를 단행하겠다는 것이다.

내셔널 어뮤즈먼트는 클래스 A 보통주 의결권 77퍼센트와 파라마운트에 있는 무의결권 주식의 10퍼센트 가량을 소유하고 있다. 그래서 레드스톤이 최대의 금융 이해관계자는 아닐지 모르지만, 그녀는 사실상 파라마운트에 대한 지배적인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에 대해 파라마운트, 레드버드, 내셔널 어뮤즈먼트는 논평을 거부했다. 스카이댄스 미디어 역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스카이댄스는 이미 다수의 '미션 임파서블' 영화 시리즈 뿐 만 아니라 세계 박스 오피스에서 10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인 '탑건: 매버릭'을 공동 제작한 파라마운트와 협력하고 있다.

전 골드만 삭스 은행원 게리 카디날레가 이끄는 레드버드는 미디어 분야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플레이어 중 한 명이다. 지난 달 레드버드는 아부다비에 본사를 둔 국제 미디어 인베스트먼트와의 합작 투자를 통해 영국 신문 데일리 텔레그래프를 인수하기 위한 입찰을 시작했다. 파라마운트와 레드버드는 스포츠 투자를 통해 인연을 맺고 있다. 레드버드는 파라마운트+가 미국 방송권을 소유하고 있는 이탈리아 축구팀 AC밀란의 소유주다.

협상 가능성은 여전히 초기 단계에 있다. 퍽은 협상 당사자들이 NDA에 서명했지만 아직 공식 딜북은 없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협상이 시작됐음에도 합의 여부가 확실하지 않다고 보도했다.

 

스트리밍 전쟁 참패, 파라마운트 매각 가속화

파라마운트를 떠나보내는 것은 레드스톤에게 엄청난 조치가 될 것이고,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체에 있어서도 엄청난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파라마운트와 같은 레거시 미디어 회사들은 넷플릭스를 따라잡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그 결정은 부분적인 결과와 막대한 손실만을 낳았다. 지난 분기 파라마운트는 스트리밍 서비스인 파라마운트+는 2억 38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같은 분기의 3억 4300만 달러 손실에서 감소한 수치이긴 하나 여전히 큰 구멍이다.

파라마운트는 보유 주식을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회사의 주요 부분을 매각해왔다. 10월에 투자 회사인 KKR은 파라마운트로부터 16억 달러에 출판사인 사이먼 & 슈스터를 사들였다. 몇 주 후 파라마운트는 5억 달러에 MMA 리그인 벨라이터를 프로 파이터스 리그에 매각하며 유동성 확보를 위한 발빠른 행보를 나타냈다.

케이블 TV 시청률이 지속적으로 하락함에 따라 언론사들 사이에도 이를 매각하라는 압력이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디즈니는 ABC를 포함한 자사의 텔레비전 채널 패키지를 판매하는데 관심이 있었으며, 미디어 거물인 바이런 앨런(알렌 미디어 그룹이 웨더 채널을 소유하고 있음)이 100억 달러를 입찰할 의사가 있었다고 한다. 그 이후로 디즈니 CEO 밥 아이거는 자사가 매각을 고려하고 있지 않을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액시오스의 한 보도에 따르면,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나 NBC유니버설을 소유하고 있는 컴캐스트와 같은 다른 주요 회사들도 거래를 모색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매각설이 돌면서 파라마운트의 주가는 월요일 14%나 치솟았고, 이는 투자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사의 매각을 환영한다는 시그널이었다.

파라마운트 글로벌은 스트리밍 전쟁에서 사실상 뒤쳐지면서 약 150억 달러의 장기 부채를 떠안고 있다. 파라마운트의 주가는 지난 2년간 50% 가까이 떨어졌다. CEO 밥 바키시를 비롯한 파라마운트의 경영진들은 소유권이 바뀔 경우를 대비해 황금낙하산 조항을 포함하도록 보상 패키지를 재협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사는 Fortune.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글 PAOLO CONFINO &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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