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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로 뻗어나가는 中 전기차? 신뢰 쌓기가 숙제

중국 전기차는 싼 가격과 준수한 품질을 앞세워 세계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늘리고 있지만 신뢰도는 낮다.

  • 기사입력 2023.12.08 17:45
  • 최종수정 2024.03.19 15:41
  • 기자명 STEVE MOLLMAN & 김동현 기자
[사진=게티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

중국산 전기차(EV)가 아직 미국 시장까지는 밀려오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의 자동차 기업들은 다가올 중국 기업들과의 가격경쟁을 미리 걱정하고 있다.

중국 EV 브랜드는 이미 유럽, 동남아, 호주, 뉴질랜드 등 다른 시장에는 진출한 상태다. 그러나 현지 시장에서 순조롭지만은 않다.

중국에서 최근 해외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는 전기차 제조업체 중 하나인 '만리장성 차이나(GWC)'는 호주시장에서 출시한 저렴한 전기차 '오라' 2023년형 모델의 리콜을 진행했다.

호주 당국이 공지한 안내문에는 "프로그래밍 문제로 사업자가 충전을 취소하지 않고 충전 케이블을 제거할 경우 충전 플러그와 차량 사이에 전기 아크 발생 및 감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당국은 연이어 "전기 아크에 접촉할 경우 심각한 부상이나 사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라고 공지하고 있다.

공지사항에는 오라 소유자에게 서면으로 통지하고 대리점에 차량을 가져오도록 요청하고 있다. 이 문제의 해결 방안으로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가 제시됐다.

리콜 통지는 1659대의 차량에 적용된다. GWC 전국 판매 관리자는 EVs & Beyond에 "뉴질랜드에서도 리콜이 발생하고 있으며, 약 520대의 차량이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를 넘어 다른 시장에서도 리콜이 있을 수 있다.

리콜은 미국의 테슬라에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고속도로 교통안전국에 따르면, 올해 초 테슬라는 완전 자율주행 베타로 36만2000대 이상의 차량을 리콜했다. 이유는 "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호주 자동차 전문지 드라이브는 지난 7월 오라가 약 2만6400달러에 팔렸지만, 다른 중국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제조사 MG의 MG 4와 BYD의 돌핀은 비교적 판매량이 적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전기차 파괴
중국산 모델들은 저렴한 가격으로 가까운 미래에 해외 시장에 지각변동을 줄 수 있다. BYD사의 갈매기는 올해 초 중국에서 약 1만1000달러의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됐으며, 빠르게 국내시장을 장악했다.

반면, 미국 테슬라의 가장 저렴한 옵션인 '모델 3'은 4만 달러 바로 아래에서 시작하며, 다양한 추가 기능을 통해 6만 달러를 초과한다.

영국에 본사를 둔 시장정보업체 아우토비스타그룹에 따르면, 갈매기가 정말로 파괴력이 될 수 있는 시장은 해외다. 중남미와 아프리카는 양질의 저렴한 전기차의 진출을 기다리는 대표적인 시장이다. 인도와 유럽도 갈매기가 괜찮은 가성비 소형 전기차 라인업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높은 곳이다.

지난 5월 포드 CEO 짐 팔리는 "중국인들이 전기차의 강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건 스탠리 '지속 가능 금융 서밋'에 참가한 그는 "중국 브랜드들이 세계 전기차의 70%를 생산한다"며 "승자는 BYD, 지리, 장안, SAIC, 만리장성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을 이기려면 아주 독특한 브랜드를 가져야 하거나, 비용 면에서 그들을 이겨야 한다"며 "그러나 그들의 규모가 당신의 5배라면 어떻게 그들을 이길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며 현실적으로 비용문제를 넘어서긴 어렵다고 언급했다.

중국 브랜드는 공급망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BYD는 전기차 배터리의 원재료부터 완제품 배터리 팩에 이르기까지 공급망을 부분적으로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차량 가격을 낮게 유지할 수 있다. 또한 자체 반도체를 설계하기도 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2011년 BYD 자동차 품질을 비웃었다. 그러나 지난달에는 "중국 자동차 회사들의 경쟁력은 대단히 높다"고 재평가 했다. 그는 지난주 뉴욕타임스 딜북 콘퍼런스에서 세계 10대 완성차 업체는 테슬라, 전기차 업체는 중국이 9곳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테슬라의 여러 경쟁력을 고려한다면 중국이 가장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유럽, 호주 및 기타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는 것은 중국의 전기차 브랜드에게 오랜 도전이 될 것이다. 일본 자동차 회사들이 전 세계에서 마음을 얻는 데는 수십 년이 걸렸던 점을 참고하면 같은 과정을 거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유고브가 독일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중국 전기차 브랜드를 알고 있는 사람들 중 단 1%만이 "실제로 구매를 고려하겠다"고 답한 것이 이 같은 현실을 대변한다.

※해당 기사는 Fortune.com 원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글 STEVE MOLLMAN &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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